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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영태-최순실, 법정에서 만나다…‘팽팽했던 설전’

  • 2017-02-07 00:17|김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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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세 법이슈=김은수 기자] 최순실 씨와 고영태 씨가 드디어 만났다. 법원에서 마주한 두 사람은 완전히 남남이었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 부장판사) 심리의 최순실씨·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공판에 증인으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출석했다.

이날 고영태 전 이사는 검찰 측에서 “일각에서 증인과 최순실의 불륜관계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발단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신경쓰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에서 진행중인 박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최씨와 고 전 이사 사이의 불륜을 통해 시작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고 전 이사는 “신성한 헌법재판소에서 역겹다. 인격적인 모독을 하는게 국가 원수의 변호인단이 할 말인지 참 한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피의자와 증인 신분으로 만나게 된 최 씨와 고 전 이사는 작심한 듯 질문을 했고 반박의 답변을 대놨다.

최 씨는 “신용불량자로 걸려 있어서 카드도 못쓰고 통장거래도 안 되지 않았나. 내가 이경재 변호사 사무장을 직접 연결해서 해결하지 않았냐"고 물었으나 고 전 이사는 ”신용불량에 걸려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포스코에 갈 때 '고민우' 명함을 파서 갔고, 개명을 하려고 법률사무소까지 갔는데 마약 전과 사실이 나와서 못 한 것 아니냐”고 말했지만 고 전 이사는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가이드러너와 누슬리, 장애인 펜싱팀 등은 고씨의 선배가 감독이라서 고씨가 그쪽 사람들을 만났다. 문제가 생기니까 더블루K와 안 하고 직접 (일을) 하는 것으로 했다"며 “그 문제를 제가 해서 사익을 취하려고 했다고 보도됐는데 그럼 모든 사람이 공범이다. 결과가 나와서 사익을 취하고 돈이 생긴 건 아니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고 전 이사는 “어떤 기업을 만나고 프로젝트도 저희가 제시했다면 안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나쁘게 이야기해서, 저희가 먼저 제시한 건 없고 항상 알아보라고 했었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스포츠팀 창단 이야기가 나왔다”고 반박했다.
issuepl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