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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칠레 외교부 참사관 국내로 소환…한인회, 혐한 분위기 염려 ‘좌불안석’

  • 2016-12-20 15:18|박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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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주칠레 외교부 참사관이 국내로 소환됐다.


[헤럴드경제 법이슈=김은수 기자] 미성년자에게 상습적인 성추행을 일삼다가 현지 방송에 민낯을 드러낸 칠레 한국 외교부 참사관이 국내로 소환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20일 “해당 외교관이 외교부의 소환령에 따라 오늘(20일) 오전 국내에 도착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국내로 소환된 박정학 참사관에 대해 추가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범죄 사실이 드러나면 무관용 원칙에 따라서 형사 고발과 함께 징계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참사관은 국내로 소환됐지만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은 혐한 분위기 조성에 좌불안석 하고 있다. 칠레 한인회는 20일 공식입장문을 발표하고 “한국인이라는 연대 책임의식으로 이번 사건을 통해 피해를 입은 칠레인과 칠레 학생에게 진솔한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칠레한인회는 "혹시라도 칠레내에서 한 개인의 부정과 일탈을, 다른 한국사람들과 하나로 묶어서 몰아가는 분위기가 생기지 않도록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사관의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 “방송을 보는 내내 얼굴이 화끈거리고, 부끄럽고, 답답한 마음을 피할 수 없었다. 오랜 친분관계를 유지해 왔던 수많은 칠레인들에게 이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적절한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답답한 심경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의미없는 비난은 사태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상황 대처를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issuepl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