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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원스님, 광화문서 분신 시도…위독한 상태

  • 2017-01-08 02:39|손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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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TN 보도화면)


[헤럴드경제 법이슈=손수영 기자] 광화문 분신 남성은 60대 스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8일 ‘뉴스1’이 경찰과 소방당국, 분신자 보호자 등을 출처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광화문 분신 남성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사찰의 '정원스님'인 서모씨(64)로 파악됐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서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독한 상태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기도를 확보하는 기관절개술을 마친 뒤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중환자실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화문 분신 남성 서씨는 7일 오후 8시 2분쯤 SNS에 “벗들이여 그동안 행복했소, 고마웠소, 고마운 마음 개별적으로 하지 못하오, 사랑하오, 민중이 승리하는, 촛불이 기필코 승리하기를 바라오”라며 “박근혜와 그 일당들을 반드시 몰아내야 합니다. 그리하여, 이 땅에 정의가 바로 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서씨는 “촛불은 가슴에서 불붙여 활활 타오르도록 해야 합니다. 안녕, 부디 승리하여 행복해지기를…”이라고 글을 맺었다.

이날 오후 10시30분쯤 서씨는 “경찰은 내란사범 박근혜를 체포하라, 경찰의 공권력도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경찰은 해산하라”는 유서 형식의 글을 남기고 분신했다.

광화문 분신 현장에서는 “일체 민중들이 행복한 그 날까지 나의 발원은 끝이 없사오며 세세생생 보살도를 떠나지 않게 하옵소서, 박근혜는 내란 사범, 한·일 협정 매국질 즉각 손 떼고 물러나라”라는 내용의 문구가 적힌 스케치북이 발견됐다.

또한 해당 스케치북에는 “나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나의 죽음이 어떤 집단의 이익이 아닌 민중의 승리가 되어야 한다. 나는 우주의 원소로 돌아가니 어떤 흔적도 남기지 마라”라는 글도 적혀 있었다.

issuepl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