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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에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국회 4곳에서 허기 달랜다

  • 2017-01-05 15:56|박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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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사진=팅커벨프로젝트)


[헤럴드경제 법이슈=박진희 기자] 대한민국 국회가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이미지를 벗고 국회 곳곳에 길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했다.

국회에 길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9월 국회에 있던 길고양이 3마리를 구조하면서다. 지난해 9월 8일 동물복지국회포럼 회원인 한정애 국회의원이 “차들이 많이 다니는 국회의원회관 지하주차장에 길고양이들이 있어 위험하다”며 동물보호단체에 길고양이 구조를 요청했다.

이 때 구조된 길고양이 3마리는 한 보좌관의 아이디러오 원내 교섭단체 3개 정당인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의 이름을 따 각각 ‘누리’, ‘민주’, ‘국민’이라고 붙여졌다.

당시 민주는 차에 치여서 크게 다쳤지만 치료멍멍 이종찬 원장의 도움으로 2개월에 걸쳐 치료와 수술을 통해 완치됐다.

당시 길고양이의 구조, 치료 및 입양 후에도 한정애 의원은 “이 아이들 말고도 국회에 3~4군데에 눈에 띄는 길고양이들이 있다”며 “이 고양이들을 위해서 국회에 길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해 달라”고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에게 직접 건의하여 정식으로 허가를 받았다.

이에 지난해 12월 14일 역사상 처음으로 국회 4곳에 길고양이 급식소가 설치됐다. 급식소 설치는 팅커벨프로젝트, 나비야사랑해(대표 유주연), 따뜻한엄마고양이(대표 고형숙)이 함께 참여했다.

황동열 팅커벨프로젝트 대표는 “국회에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를 위해 애써주신 한정애 의원님, 설치를 허락해주신 정세균 국회의장님, 우윤근 사무총장님, 그리고 아무런 대가 없이 치료해주신 이종찬 원장님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국회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를 계기로 전국의 지자체로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가 확산되어 캣맘들이 눈치 보지 않고 아이들 밥을 챙겨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issuepl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