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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은 키친 캐비닛” 무슨 의미인가?

  • 2016-12-20 00:12|박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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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은 키친 캐비닛"이라는 박 대통령 변호인단의 탄핵소추안 답변서 내용이 주목받고 있다.


[헤럴드경제 법이슈=김은수 기자] “최순실은 키친 캐비닛일 뿐”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단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탄핵소추안 답변서에서 “최순실은 키친 캐비닛”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눈길을 끈다.

키친 캐비닛이란 어떠한 정치적 사견 없이 대통령의 식사에 초청받을 정도로 가까운 지인이나 친구들을 지칭한다. 대통령과 어떠한 사적 이해나 정치 관계로 얽혀 있지 않아 여론을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행정부 안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실력자들과는 구분되는 인물을 일컫는다.

이들은 식당 안에서는 직위가 아니라 서로를 퍼스트 네임으로 부르며 대화나 토의 역시 수평적인 관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통령은 이들로부터 국민여론이나 자신의 국정운영 스타일에 대한 충고를 들을 수 있다. 나아가 측근들에 둘러싸여 자신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바로잡을 수도 있어 자주 이런 모임을 갖는다. 물론 식당을 나서는 순간부터는 다시 각자의 위치로 돌아간다.

2001년 6월 부시(George Walker Bush) 미국 대통령이 키친 캐비닛 명단을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흔히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과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지인들로 의미를 확대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issuepl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