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된 귀부인 돌려주세요” 1500억 몸값의 여인…누군가 봤더니[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구스타프 클림트 편]
. 편집자주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 뒤 관련 책과 영화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잘 그린 건 알겠는데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림 한 장에 얽힌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 경험을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미술사에서 가장 논란이 된 작품, 그래서 가장 혁신적인 작품, 결국에는 가장 유명해진 작품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기사는 역사적 사실 기반에 일부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였습니다. 되찾은 숙모 "저는 단지, 빼앗긴 걸 되찾았을 뿐이에요." 2006년 1월17일. 미국 연방대법원에서 나온 아흔 살의 마리아 알트만이 주변인들에게 꺼낸 말이었다. 침착한 표정의 그녀는 제법 흔들림 없이 섰지만, 목소리는 여전히 떨리고 있었다. 북받치는 마음을 애써 억누르는 모습이었다. 장장 8년이었다. 나치가 납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