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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대포통장
인간 대포통장
‘미끼문자’ 믿었다 털린다 …정교한 ‘가짜 은행앱’도 속출 [인간 대포통장]
#1. [OO통운] 택배 배송 확인 중입니다. 배송지를 선택해 해주세요. 1: 현관앞 2: 경비실 3: 본인수령 #2. [XX은행 대출건 승인 안내] 귀하께서는 민생 경제의 신속한 일상 회복을 위한 특별지원대책 방안에 따라 정부의 주도로 시행되는 ‘특별금융지원’ 지원대상이지만 아직까지 미신청 대상으로 분류되어 재안...
2021.11.20 17:31
보이스피싱 공범 몰린 스무살 청년 ‘무죄’ 확정 [인간 대포통장]
“검사의 항소를 기각한다.” 지난달 27일 대구고등법원 법정에서 판사가 주문을 읽었다.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에 ‘현금수거책’으로 가담했다는 이유로 기소된 최민정(21·가명) 씨의 무죄가 확정된 순간이었다. 스스로 생활비를 조달하면서 대학진학을 준비하던 최씨는 지난해 미끼 구인공고...
2021.11.18 17:01
“공기업 취업 축하받지만…곧 해고될 시한부 같습니다” [인간 대포통장]
인간 대포통장 〈3부 - 꼬리 자르기〉 끝 에필로그 - 어느 공기업 사원의 말하지 못한 비밀 20대 이정우(가명) 씨는 지난 여름 누구나 알 만한 공기업에 합격했다. 하지만 마냥 기뻐하지 못했다. 오히려 우울감에 젖어 있다. “부럽다. 그런 안정적인 공기업 들어가서.” 주변의 축하에 애써 웃어 보이지만 뒷맛...
2021.10.28 17:01
[단독] ‘보이스피싱 구인’ 현수막, 길거리에 대놓고 걸렸다 [인간 대포통장]
인간 대포통장 〈3부 - 꼬리 자르기〉 ③ 거미줄처럼 퍼진 ‘미끼 구인광고’ 지난 7일 천안 서북구 성정동을 지나던 강철수(가명·27) 씨는 눈을 의심했다. ‘서류 대행·관공서 민원대행·채권대행 아르바이트 초보자 환영’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대로변에 버젓이 걸려 있...
2021.10.27 17:02
“정부가 보이스피싱 전과자를 양성하는 겁니다” [인간 대포통장]
인간 대포통장 〈3부 - 꼬리 자르기 〉 ② 이병찬 파트너스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인터뷰 보이스피싱 단순 조력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을 신설하여 다수의 국내 송금·인출책 범죄에 대한 경각심 강화 2020년 6월 관계부처 합동 ‘보이스피싱 척결 종합방안’ 中 조직의 총책에 대하여는 법정 최고형을...
2021.10.26 18:01
보이스피싱 알았든 몰랐든 ‘공범’…99.2%가 ‘빨간줄’ [인간 대포통장]
인간 대포통장 〈3부 - 꼬리 자르기 〉 ① 법원 판결문 252건 들여다 보니 ‘대면편취’ 유형의 보이스피싱이 폭발적으로 늘자 재판정에 서는 이들도 많아졌다. 검찰에선 “요새 구속수사받는 피의자 절반 이상이 현금 수거책”이란 말이 나온다. 이들 대다수는 수사기관, 법정에서 보이스피싱이라곤...
2021.10.26 10:10
“아빠가 죽으려 해서 미안해” 13년 카페 사장에서 공범으로 [인간 대포통장]
인간 대포통장 〈2부 - 범죄자 낙인 〉 ④ 자영업자에서 보이스피싱 피의자로…박동진(40)씨 이야기 “박동진 씨, 보이스피싱 혐의로 긴급체포합니다” 어안이 벙벙했다. 출근길 지하철역. 불쑥 나타난 경찰들이 순식간에 주위를 에워쌌다. ‘미란다 원칙’을 빠르게 읊조리곤 손목에 수갑을 채...
2021.10.23 17:01
보이스피싱 피의자 57%, “위기에 도움받을 ‘관계자본’ 없었다” [인간 대포통장]
인간 대포통장 〈2부 - 범죄자 낙인 〉 ③ 보이스피싱 피의자 102명 설문조사 보이스피싱 피의자로 연루된 이들의 절반 이상이 이른바 ‘관계자본’이 취약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기관에 붙잡히더라도 가족 외에 마땅히 도움을 구할 곳이 없어서 홀로 대응하거나 온라인 공간에 의지한 이들도 10명 ...
2021.10.22 17:31
“비대면면접과 개인정보 요구, 보이스피싱 알바입니다” [인간 대포통장]
인간 대포통장 〈2부 - 범죄자 낙인 〉 ② 홍순민 서울광진경찰서 강력팀장 인터뷰 보이스피싱 범죄에서 ‘현금수거책’이란 역할이 생긴 건 2017년 무렵이다. 이들은 미리 속여둔 피해자를 직접 만나서 돈을 받는다. 그리고 무통장 송금을 한다. 이른바 ‘대면 편취’ 유형이다. 한 형사의 눈에 이들...
2021.10.22 09:31
보이스피싱 ‘무죄’ 받았지만…신경안정제는 못 끊는 이유 [인간 대포통장]
인간 대포통장 〈2부 - 범죄자 낙인 〉 ① ‘저 죽을 테니까 사건 종결시켜 주세요.’ 지난해 4월 어느 날 최윤서(31·가명) 씨는 경찰 수사관에게 이런 문자를 보내고 사라졌다. 그날 경찰서 2곳에서 보이스피싱에 가담한 혐의로 조사받은 이후였다. 집(울산)으로 내려가는 대신 수원에 있는 선배의 집으...
2021.10.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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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략부재론' 확산…위기관리 리더십 어디로 [정치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합의 직후 '이상민 해임건의안'을 꺼내들고,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강대강 대치로 몰고 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대해 당 안팎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정기국회 종료일인 9일까지 예산안 처리가 불발되면서 민주당의 '벼랑 끝 전술'이 정치권 갈등을 더욱 꼬이게 했다는 냉정한 평가도 나온다. 정기국회 회기 종료 전 내년도 예산안 본회의 통과를 천명했던 여야는 10일까지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오는 15일에 본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정치쫌!
중고생 ‘尹퇴진 집회’…갑론을박 속 “어른들 개입, 지양돼야” [촉!]
내달 5일 촛불중고생시민연대가 여는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를 두고 갑록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는 청소년의 사회 참여 활동을 두고 학부모, 교사, 교육부 등 과도한 개입은 지양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29일 촛불중고생시민연대에 따르면 이들은 기존의 예상 인원 100여명보다 확대된 규모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최준호 상임대표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최근 서울시·여가부가 동아리 지원금을 언급하며 학생들의 참석을 막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면서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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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거울’을 깨자…현실은 ‘겨울’을 향해 [홍길용의 화식열전]
고대 중국 성인으로 평가받는 기자(箕子)는 어려운 일을 해결할 때 다섯 가지를 기준으로 삼았다고 한다. 그 중 둘이 복(卜)과 서(筮)다. 쉽게 말해 점을 본 것이다. 다섯 사람이 각각 점을 쳐서 그 중에서 많은 사람의 판단을 믿고 따르는 방식이었다. 점괘를 믿는 걸까 아니면 사람의 판단을 믿는 걸까? 중요한 것은 객관성이다. 사기(史記) 귀책열전(龜策列傳)에서는 ‘구하는 바를 점치면 뜻대로 안 된다’(以蔔有求不得)고 강조한다. 백설공주에 나오는 마법의 거울은 요구에 반응한다. 보고 싶은 것만 보여줄 뿐이다.
홍길용의 화식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