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개발추진하는 중앙선 1942 안동역 부지 전경(안동시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안동시가 '중앙선 1942 안동역'(이하 구 안동역사) 부지를 주도적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됐다.
29일 안동시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지난 26일 열린 이사회에서 구 안동역사 부지 내 편입된 한국철도공사 소유 자산 4만9115㎡를 안동시에 매각하는 안이 원안 가결됐다.
두 기관 모두 자산개발사업을 시행할 수 있어 그간 부지 매각·교환, 개발 방향에 대해 동상이몽의 관계에 있었다.
안동시는 2018년 재정안정화기금 설치를 통해 부지매입을 위한 준비를 이미 마친 상태였으나 1대 1 협상으로는 이해관계 조정에 한계가 있었다.
시는 2023년 5월 안동시·국가철도공단·한국철도공사 세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구 안동역사 부지 개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4차례 회의를 거쳐 한국철도공사 부지 전체와 서측 국가철도공단 소관 국유지 매각 결정이라는 성과를 얻게 됐으며 향후 동측 국가철도공단 소관 국유재산에 대한 매각 협의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지역개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남북연결도로와 지하 주차장 조성 사업에 편입된 한국철도공사 부지는 지난 9월 손실보상을 완료해 2025년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하게 됐다.
시는 남북연결도로, 지하 주차장, 문화관광타운, 기후대응 도시숲, 키즈테마파크, 문화도시, 경북愛마루 저출생 All-Care 센터 조성 사업 등이 총망라된 '중앙선 1942 안동역 기본계획'을 빠른 시일 내에 완성하고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철도공단이 주관하는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 공모에 '도심 속 복합Railway, 안동 이음길 조성사업'을 제안해 채택, 2022년 선정된 '임청각~와룡터널 구간 테마화거리 사업'과 함께 중앙선 폐선 전 구간에 대한 활용권을 확보, 20년간 무상으로 철도 유휴부지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이사회 통과를 통해 숙원이었던 구 안동역사 부지 개발사업의 큰 산을 넘었다"며 "근 1세기 만에 시민 품에 돌아오게 될 구 안동역사 부지를 시민이 주인이 되는 사랑 받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밝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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