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제공]
[헤럴드경제(경산)=김병진 기자]영남대는 개교 77주년을 기념해 영남대박물관 특별전 '우리동네 노포'를 개최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이 전시는 개교 77주년을 기념하는 기획특별전으로 기획됐다.
전날 개막한 이번 기획특별전의 주제는 '우리동네 노포-인생의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하는 우리의 이웃'이다.
지역의 노포를 발굴 조사하고 전시를 통해 지역의 문화를 재조명함과 동시에 미래의 문화유산을 창출해 지역의 도시문화를 활성화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적으로 했다.
특히 가업을 잇는 청년세대를 조명하여 청년들의 지역 정주를 위한 희망의 불씨를 찾고자 했다.
이번 전시는 영남대 박물관을 중심으로 경산도시자생위원회와 문화인류학과 BK21 교육연구팀 대학원생들이 객원큐레이터로 참여한 공동작업의 결과물이다.
노포의 선정부터 현장연구를 통한 자료 수집, 원고 작성 등 전 과정을 대학 구성원, 학생 그리고 지역 시민들이 함께 했다.
이처럼 대학박물관이 그동안 축적해온 전시와 연구 역량을 지역 시민, 학생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은 지역의 문화를 보존하고 지역의 문화자산을 미래의 문화유산으로 창출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지역의 노포 중에서 우리 인생의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해 온 백천제면, 안성공업사, 7번가양복점, 영미사진관, 자전거백화점 등을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노포의 주인들과 소통을 통해 그들이 일구어 온 삶과 가게의 역사를 수집해 전시 형태로 꾸몄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은 오래된 가게-노포, 오랜 세월 업력을 쌓아온 장인으로서 주인, 주인들 손끝의 맛과 멋을 간직한 낡은 도구들이다.
노포는 지역사회의 생활사를 담보하고 있는 유의미한 문화자원이다.
영남대 박물관 2층 특별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이번 특별전은 다음달 29일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토,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상세한 내용은 영남대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은정 영남대 박물관장은 "담담하게 오직 한 길을 살아온 사람들의 손끝이 가지고 있는 정직함, 땀방울의 가치, 그것이 삶이라는 예술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이 전시를 통해 함께 느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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