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기인삼축제,웰컴투 영주선비촌-달빛 산책길 운영,무섬외나무다리축제등
풍기인삼축제를 앞두고 축제장에서 판매할 수삼체굴이 한창이다(영주시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 지겹던 폭염의 여름을 뒤로하고 완연한 가을로 접어든 10월, 형형색색 화려하고 다채로운 전국의 가을 축제 중, 경북 영주에서 열리게 될 축제가 주목된다.
영주시는 잇따른 축제 준비상황보고회를 갖고 본격적인 가을축제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해 풍기인삼축제에서 조선시대 인삼재배를 시작한 주세붕 풍기군수 행차를 재현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취향저격 건강축제…풍기인삼축제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풍기인삼의 뛰어난 효능을 알리기 위해 매년 열리는 축제다.소백산을 품은 영주에서 자연과 함께 하며 힐링과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행사다.
영주에서 인삼이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1541년 신재 주세붕 선생이 풍기군수로 부임하여 인삼을 재배하도록 한 것으로, 50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영주와 풍기를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소백산 기슭에서 질 좋은 인삼을 수확하기 위한 농민들의 노력과 결실을 인삼축제장에서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다.
시는 2024경북영주 풍기인삼축제를 내달 5~13일까지 9일간 풍기읍 남원천 및 인삼문화팝업공원 일원에서 연다.
올해로 27회째를 맞이하는 풍기인삼축제는 풍기인삼의 명성에 걸맞게 다채로운 기획전시와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
축제 첫날에는 고을의 번영과 인삼의 풍년을 기원하는 풍기인삼 개삼터 고유제를 시작으로 이색볼거리인 풍기군수 주세붕 행차 행렬이 펼쳐져 퍼레이드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축제기간에는 풍기인삼 대제와 전국 우량인삼 선발대회, 인삼깍기 경연대회, 소백산 영주풍기인삼가요제, 마당놀이 덴동어미전 등 공연이 이어진다. 체험행사로는 인삼병주 만들기, 인삼요리 전시 및 체험, 인삼경매 등이 있다.
올해 풍기인삼축제는 한국관광공사 '2024 지역축제 수용태세 개선사업'에 선정돼 새로운 인삼먹거리 개발과 홍보도 진행된다. 김민지 영양사와 함께하는 쿠킹클레스에서는 요리시연을 통해 인삼을 이용한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비법을 공유하고 배워보는 시간을 갖는다.
개·폐막식 축하공연에는 박서진, 경서예지, 황민우·민호 형제, 영지, 김수찬, 마이진, 정수연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한다.
코레일과 연계한 '반값으로 즐기는 풍기인삼축제' 상품을 코레일앱 등에서 구매하면 최대 50%의 운임할인과 영주사랑상품권 1만원을 지급한다.
영주 선비촌에서 지난 8월 진행된 야간 캠핑체험 공연 모습(영주시 제공)
▲웰컴투 영주선비촌-달빛 산책길 운영
오는 10월 4·5일 이틀간 영주 전통과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야행 프로그램 '웰컴투 선비촌-달빛 산책길'이 운영된다.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프로그램은 조선시대 선비들의 일상 속 풍류를 재현한다.
영주 전통 음식과 전통주를 만들어 보는 '안빈낙도 음미하기', 선비촌 내 한옥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웰니스 프로그램 '안빈낙도 유람하기'를 융합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오후 7~10시 영주사과를 활용한 '사과 샌드위치 만들기', 선비촌에서 즐기는 작은 힐링 콘서트 '사운드 오브 선비촌', 노폐물 제거와 향균 효과 등 인체에 긍정적 효과를 주는 '황토가습기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특히 선비촌 야경을 감상하며 걷는 '달빛 산책길'도 준비된다.
영주의 다양한 특산품과 간식,주류도 판매하고 홍보부스도 운영한다.
참가 인원은 회차별 선착순 40명씩이다.
무섬외나무다리축제'에서 8일 전통혼례 가 재연되고 있다.(영주시 제공)
▲여행·축제를 한번에…무섬외나무다리축제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휘감아 도는 육지 속의 섬, '무섬마을'로 불리며 345년의 옛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영주 수도리 전통마을에서는 외나무다리를 주제로 축제가 펼쳐진다.
무섬마을의 상징이며 축제의 주제이기도 한 외나무다리는 30여년 전 콘크리트 다리가 놓이기 전까지 마을을 드나드는 유일한 통로였다.
'가마 타고 들어와 상여 타고 나간다'는 무섬마을 사람들의 인생과 애환이 서린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축제는 외나무다리에 얽힌 애환을 기리며 무섬마을에서 태어나 죽을 때까지의 과정을 외나무다리와 함께 보여준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무섬외나무리다리를 배경으로 뭍과 섬을 잇는 다리처럼, 현재와 과거를 이어주는 무섬 외나무다리 퍼포먼스, 전통혼례, 지역문화예술공연 등 풍성한 행사가 마련된다.
각종 영화와 광고의 배경이 될 만큼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풍경과, 마을 주변을 아름답게 수놓은 코스모스 꽃길이 어우러져 가을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축제는 인삼축제 개막일인 10월 5일,문수면 무섬마을에서 단 하루 열린다.
지난해 영주장날 농특산물대축제 문정둔치 행사장 전경(영주시 제공)
▲올해 마지막 축제 ‘영주장날 농특산물대축제’
영주지역의 올해 마지막 축제를 장식할 ‘영주장날 농특산물대축제가 11월 1일부터 3일까지 문정둔치(시민운동장앞)에서 3일간, 10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9일간 부석사 잔디광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은행나무가 한창 물들어 아름다움을 뽐 낼 무렵 저녁예불시간에 석양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부석사 잔디광장에서 개최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전국 최고의 일조량과 소백산의 깊은 골에서 자라 높은 일교차로 식감이 우수하고 당도가 높은 영주사과도 맛볼수 있다. 의상대사와 선묘낭자의 사랑이야기가 전해지는 부석사에서 달콤하고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기 안성맞춤이다고 시는 추전한다.
영주시는 지난해 처음 개최된 영주장날 농특산물대축제보다 더욱 풍성한 행사 및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고 소개했다.
11월 1일 영주시농업인단체협의회의 ‘제29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 과 연계한 개장식과 함께 영주장날 농특산물대축제가 시작된다.
KBS 인기프로그램인 ‘6시 내고향’ 라이브 방송과 세계유교문화재단의 ‘싱싱콘서트’에서는 인기가수들의 공연으로 깊어가는 가을날에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외에도 영주 농특산물대축제 행사장에서 구매자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영주 농특산물 시식장 코너에서는 품질 좋은 영주시 농특산물을 직접 맛보고 구매도 할 수 있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의 명성에 걸맞게 볼거리,먹거리,체험거리를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힐링의 도시 영주에서 바쁜 일상을 벗어나 마음을 비우고 생각을 쉬며 지친 몸을 치유하며 멋진 가을날의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시라”고 권유했다.
ks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