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시는 추석 연휴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을 올해 설 대비 일 평균 약 2배 늘어난 규모인 3580여개로 대폭 확대하는 등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고 11일 밝혔다.
연휴 동안 비상 의료·방역 상황반(대구시 및 9개 구·군 10개 반 115명)을 중심으로 시와 구·군,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의 상황실과 응급의료 및 감염병 발생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신속한 상황 보고와 전파 및 대응을 위한 24시간 연락체계를 상시 유지할 계획이다.
또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등 19개 응급의료기관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1대1 집중 관리해 진료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 대응한다.
대부분 의료기관이 명절 기간 응급실 내원환자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고, 의료공백과 맞물려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6개 센터급 응급실에 연휴기간 중 의료진 1명을 보강해 인건비를 긴급 지원하며 의원들의 추석 당일 비상진료 지원인력(간호사 등) 수당도 지원한다.
연휴 기간 지역 19개 응급의료기관 및 2개 응급의료시설에서는 평소처럼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고 경증환자들이 보다 쉽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문 여는 병·의원은 1700여개, 약국은 1880여개로 일 평균 340여개소 이상을 지정·운영한다.
명절 당일만 진료를 보던 예년과 달리 연휴가 시작되는 14일부터 연휴 기간 내내 대구시 모든 보건소에서 비상진료(오전 9시~오후 6시)를 실시한다.
특히 응급의료 취약지인 군위군*의 경우 보건소에서는 24시간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건진료소는 연휴기간 하루씩 비상진료를 실시한다. 또한 대구의료원도 올해 처음 명절 연휴 기간 내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과 중심의 외래진료를 제공한다.
또 야간 시간대 시민들이 의약품을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대구시 공공약국(심야·자정약국) 10개소를 운영하고, 편의점 등 안전상비 의약품판매소 1961개소에서도 해열제, 소화제 등 일반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다.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추석 연휴 코로나19 발열클리닉 4개소와 코로나19 진료협력병원 6개소, 먹는 치료제 처방 의료기관 571개소와 약국 401개소를 운영해, 경증 환자가 응급실이 아닌 지정병원을 이용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더불어 코로나19 등 추석 연휴를 전후 발생이 우려되는 감염병에 대비해 하절기 비상방역체계를 30일까지 지속 운영해 명절에 주로 많이 발생하는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과 해외유입 감염병의 발생 및 확산에 대비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 및 약국, 코로나19 발열클리닉과 협력병원 현황과 운영시간은 ▲대구시, 구·군 홈페이지 및 응급의료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고 119구급상황관리센터(국번없이 119), 달구벌콜센터(국번없이 120)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추석 연휴 동안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을 사전에 확인하여 필요시 이용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며 "추석 연휴 시민들과 대구를 찾는 귀성객,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의료·방역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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