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과 먼지로 2학기 수업방해
영주 중앙초등학교 내진보강사현장에는 안전시설조차 없이 각종 폐기물들이 널브러져 있어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영주 중앙초등학교 교사동 공사현장이 각종 폐기물로 난립해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1일 영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중앙초등학교는 지난 7월부터 14억 3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교사동 내진보강 공사를 진행 중이다. 준공은 10월말 이며 시공사는 봉화군에 있는 B건설사다.
공사현장에는 안전시설은 전무하고 가연성 폐기물이 난립하고 있어 학무모들의 원성이 높다.
공사판으로 변한 학교에 등·하교하는 학생들의 안전을 지도 하는 교사도 없다.‘전형적인 안전불감증’ 사례로 보인다.
현장 초입에는 불연성과 가연성 페기물등이 군데 군데 널부러져 있고 학생들이 움직이는 동선에는 안전시설은 볼 수 없었다.
현장에는 고작 안전테이프만 설치해있다. 학생들은 놀이라도 하듯 안전테이프 밑으로 기어다니기가 일쑤다.
2학기 수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개학과 동시에 시작한 공사로 소음과 먼지로 공부는커녕 운동장 사용 도 공사로 제한됐다. 학생들이 공사장에서 수업을 하고 있는 꼴이됐다.
특히 공사를 맡은 건설업체 측은 공사장 주변에 안전 펜스를 쳐서 학생들의 접근을 막아야 함에도 현장은 폐기물과 비닐 포대 등 공사 자재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어 학부모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모든 공사현장에는 중대재해 담당자들이 교육을 통해 안전보건 의무사항의 철저한 이행과 유해·위험 요인의 선제적 대응으로 안전을 확보해야 함에도 교육청은 이를 묵인하고 있다.
영주 중앙조층학교가 내진보강공사를 하면서 안전펜스를 설치하지않다가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안전팬스를 설치했다
이학교의 한 학부모는 “방학때 공사를 시작해야 함에도 하필이면 개학에 맞처 공사를 한다는 자체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안전시설도 미비하고 각종 소음으로 수업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데 자식을 학교에 보내할지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공사현장의 불법 행태는 이 뿐만이 아니다.
현장 사무실 용도로 사용중인 컨테이너는 상위법에 따라 경상북도교육청에서 영주교육지원청이 사용허가를 받아야 하나 확인결과, 이곳 현장은 수 개월동안 무허가 불법 컨테이너를 사용하고 있어 교육청과 업자간의 특혜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영주교육청 직원의 직무능력도 도마위에 올랐다.
불법 건축물(컨테이너)을 현장사무실 사용과 관련, 영주교육청 담당직원은 ‘임시가설물 축조신고’등에 대한 유권해석 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심한 노릇이다.
취재가 시작되자 학교와 시공사측은 학교 주변 정리와 함께 안전 펜스를 설치하 하는등 눈 가리고 아웅하고 있다.
영주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공사현장의 안전에 대해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학생들이 안전에 위협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ks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