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의 섬 울릉도 밝히는 '울릉도 등대, 9월 이달의 등대선정
울진군 해빛뜰마을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해양수산부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과 온전히 쉴 수 있는 9월 이달의 어촌여행지로 경상북도 울진군 해빛뜰마을을,이달의 등대로는 울릉군 서면의 울릉도등대를 각각 선정했다.
울진군 기성면 기성망양해수욕장에 위치한 해빛뜰어촌체험휴양마을은 동해안의 맑은 바다와 소나무 군락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해빛뜰펜션은 시원한 동해를 감상할 수 있고, 바비큐장, 카페도 준비되어 있다. 특히 마을 펜션 옆 해빛뜰 캠핑장의 솔숲 텐트존에서는 소나무가 만드는 그늘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울진군 해빛뜰마을
9월 이달의 어촌 여행지에 관한 자세한 관광 정보는 바다여행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무인등대로 전환된 울릉등대
9월의 등대로 선정된 울릉도 등대는 1958년 4월 11일 불을 밝혀온이래 지난 2022년 9월 무인 등대로 전환됐다. 등대지기가 63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 셈이다. 무인등대로 전환되기전 당시 3명의 등대원이 근무했다.
사진작가가 선정한 국내 10대비경중 한곳인 태하향목 전망대에 위치한 울릉도 등대는 서면 태하리 북서쪽의 해안 절벽인 대풍감(待風坎, 해발고도 171m) 끝자락에 있어 먼바다까지 조망할 수 있다. 아름다운 비경을 자랑하는 이곳은 먼 옛날 각급 학교 소풍 장소로 인기가 높았다.
1957년 6월 8일 무인 등대를 설치해 운영하다가 1958년 광력을 증강하고 무신호기를 설치해 유인 등대로 전환시켰다.
등탑은 높이 7.6m의 백색 원형 콘크리트 건물이다. 광파 표지에 이용되는 등명기 기종은 KRB-375(220V-700W)이고, 등질은 백섬광으로 12초에 1섬광이 터지는데 빛이 도달하는 거리는 약 30km이다.
2011년 야외 쉼터등 종합정비공사를 완료하고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육지와의 최단거리에 위치해 있는 울릉도 등대는 동해로 운항하는 선박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어 상징성이 매우크다.
울릉도 등대(헤럴드 DB)
80년대초 울릉도 전력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탓에 잦은 정전으로 발전기를 돌려 등대불을 밝혔다. 여기에 필요한 유류는 경운기로 운반했다. 길이 끊기는 등대 초입에서는 등대 직원과 마을주민들 이 동원돼 200ℓ드럼통을 굴러 옮기는 작업도 이어졌다.
지금도 태하(황토구미) 낚시터 쪽에는 당시 유류선이 정박하던 전용 간이 선착장이 그대로 남아있다.
울릉도는 오랜시간 자연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신비의 섬으로, 나리분지, 봉래폭포 등 자연과 함께하는 생태체험, 독도와 함께하는 애국심 고취 여행, 거북바위, 버섯바위 등 다양한 바위를 찾아보는 바위기행 등 이색 테마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또 울릉도에서는 오징어, 호박엿뿐만 아니라 울릉약소, 홍합밥, 따개비칼국수, 독도새우 등 청정한 자연에서 자란 신선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울릉도 등대의 겨울풍경(헤럴드 DB)
해수부는 이달의 등대를 방문하거나 의미가 있는 여행 후기를 작성한 여행자를 연말에 선정해 예쁜 등대 기념품과 50만 원 상당의 국민관광상품을 증정한다.
자세한 행사 참여방법 등은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의 '등대와 바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등대 주변 관광정보는 울릉군 관광문화 누리집에 소개돼 있다.
ks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