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하계 에티오피아 노력봉사 모습.[계명대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계명대가 국외봉사단을 통해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 민간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이번 하계방학을 맞아 계명대는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 베트남에 봉사단을 파견하며 그 의미를 확장하고 있다.
26일 계명대에 따르면 계명대 국외봉사단은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쳐 각국으로 파견됐다. 4차례의 기본교육으로 소양과 자질을 함양하고 체력훈련과 팀워크 향상 및 인성교육 등을 실시하며 봉사활동에 대비했다.
이번 국외봉사단은 지난 6월 28일 인도네시아 수카라야 01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같은날 에티오피아 살라이시 초등학교, 7월 12일 베트남 호안 반 뚜 초등학교에서 약 2주간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각 국가별 봉사단은 단장 1명, 인솔 2명, 학생 32명으로 구성된 35명으로 이뤄졌으며 총 140명이 참여했다.
여기에 더해 8월 12일부터 21일까지 문화·교육봉사단 40명이 추가로 베트남에서 교육봉사와 문화공연을 진행하면서 전체 봉사단 규모는 180명에 달했다.
인도네시아 봉사단 대표를 맡은 조진목(24 사학과 4) 학생은 "평소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달았다"며 "이 경험은 단순히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제 자신이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티오피아에서 NGO로 활동 중인 박소현(40 여) 따뜻한하루 지부장은 "계명대 봉사단은 추운 교실에서 끓인 물을 페트병에 넣어 안고 자며 평생 해본 적 없을 고된 노동을 따뜻한 마음 하나로 즐겁게 해냈다"고 했다.
한편 계명대 국외봉사단은 체류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봉사활동 경비를 계명대 교직원들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사)계명1%사랑나누기의 후원을 받고 있다. 학생들이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교직원들이 후방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맡는 이 방식은 타 대학과의 차별화된 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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