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적응형 나무 심기 추진, 건강한 숲이 있는 아름다운 도시경관 유지
최근 폭염으로 인해 비상 관수작업을 하고 있는 철길숲 구간 현장.(포항시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포항시는 기후변화 적응형 나무 심기 계획을 수립한다고 25일 밝혔다.
매년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 대비해 쾌적하고 아름다운 녹지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올해 포항지역에 36일간 열대야가 지속되는 등 유래없는 무더위로 인해 도시숲, 공원과 같은 녹지공간에 식재된 조경수목에서 고사, 생육 불량, 조기 낙엽과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온도상승은 가뭄과 홍수 등 극한적인 기상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어 인적, 사회적 피해는 물론 생태계 교란과 같은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기후도 점차 아열대 기후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조경수목 식재 및 관리 분야도 기후변화 적응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시는 기후변화 적응형 수목 식재·관리 계획 마련을 위해 폭염, 가뭄에 피해가 큰 수종을 분석하고 기후변화 적응력이 높은 수종을 선정해 식재를 권장할 계획이다.
또 가뭄 발생 빈도 증가에 따라 관수 기준을 강화하고 기후 스트레스로 인한 수세 약화를 예방하기 위해 병충해 방재 기준도 정비할 방침이다.
특히 온난화에 따라 수목 생육 한계선이 북상함에 따라 남부수종 도입을 검토하고 식물 조기 개화에 따라 봄철 식재 시기 조정도 고려할 계획이다.
이경식 포항시 그린웨이추진과장은 “기후변화로 기존의 조경수목 식재와 관리 형태로는 녹지를 유지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변화된 기후에 적응력을 갖춘 식재수종 도입과 관리 방안을 수립해 건강한 숲이 있는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