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병원( 헤럴드 DB)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봉화군에서 발생한 초복날 살충제 사건으로 중태에 빠졌던 권모(85) 할머니가 끝내 숨졌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30일 오전 7시쯤 안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권 할머니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권 할머니는 지난 18일 안동병원에 마지막으로 입원했다. 사건 당일인 15일부터 4일간 병원으로 이송된 할머니 5명 중 1명이다.
앞서 초복인 지난 15일 봉화군 경로당 회원 41명은 마을에서 오리고기 등으로 점심을 먹은 뒤 경로당으로 이동했다. 이후 커피를 마신 60~80대 여성 5명이 고통을 호소하며 안동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초 식중독으로 추정됐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들 5명 위세척액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성분이 모든 피해자에게서 검출됨에 따라 누군가가 이들이 섭취한 음식이나 음료에 살충제를 넣은 것으로 보고 주변CCTV분석과 경로당 회원 등에 대한DNA검사도 진행했다.
나머지 4명 중 3명은 퇴원했으며, B(69) 할머니는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퇴원한 할머니 중 1명은 최근 경찰 조사를 통해 "회장이 따라준 커피를 (5명이 아닌) 4명이 나눠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복수 관계자들을 상대로 해당 진술의 신빙성을 검증할 방침이다.
전담수사팀 관계자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용의자를 특정한 단계는 아니다. 조만간 수사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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