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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보조금 횡령한 경찰이 직원에게 한우 선물세트 전달…‘소가 웃을일’
경북경찰청 수사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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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경찰서(헤럴드 DB)


[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예천경찰서 소속 전 직원이 속칭 카드깡을 통해 예산 160여만 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횡령한 돈은 경찰 자체 예산이 아닌 지자체 행사보조금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예천경찰서 A경감(59)이 올해 초 홍보물품(USB)을 구매한다며 업체에서 카드를 사용한 뒤 해당 업체로부터 현금 160여만 원을 돌려받았다.

A경감은 이런 수법으로 마련한 현금 160여만 원으로 지난 2월 설 명절 때 한우 선물세트를 구입, 예천경찰서 경찰관 7명에게 나눠준 혐의를 받는다.

특히 A경감은 지난해 8월부터 예천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계장으로 근무하면서 경북경찰청 베스트팀원으로 선정되기도 했지만, 이 같은 비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예천경찰서는 A경감의 이같은 비위사실을 인지한 후 내사를 벌었지만 개인유용이 아닌 점, 직원들 명절선물을 구매한 점, 일회성인 점 등을 고려해 경북도경에 보고하지 않은 채 A경감의 자진사퇴 형식으로 사건을 무마했다.

A경감의 주변 지인들은 "지구대장을 한번하고 싶다고 말한그가 갑자기 자진사퇴 한 이유를 몰랐다"는 반응이다.

A경감은 지난
531일자로 명예퇴직 했다.

예천경찰서 관계자는 "1년 뒤 정년퇴직인 A경감이 남은 기간 연봉 7000여만 원을 포기하고, 범죄수익금 160여만 원도 변제했다""A경감의 비위사실을 인지했지만 감찰에는 보고하지 않고 사표를 받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경북경찰청은 A경감에 대해 직무 고발을 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A경감이 파면조치 되면 퇴직금과 연금또한 박탈된다.

경북도경 관계자는 "예천경찰서에서 최근 이 사건에 대해 내부 직무고발이 있었다"면서 "예천경찰서 관계자 및 퇴직한 A경감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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