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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곡 위에 세운 대형 누각' 의성 고운사 가운루,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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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고운사 가운루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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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의성 고운사 가운루가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로 지정됐다.

17일 경북 의성군에 따르면 의성 고운사 가운루는 지난 49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지정예고와 2024년 제6차 건축분과문화유산위원회 심의(620)를 거쳐 이날 보물로 지정됐다.

가운루는 계곡을 가로질러 배치한 사찰 누각 중 가장 큰 규모의 누각이다.

계곡으로 인한 지형의 높낮이 차이를 기둥의 높이와 간격 너비로 해결하는 구조 형식 등으로 기존 사찰의 누각과는 다르게 자연과의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전해지는 의성 고운사 가운루는 고운사사적비(1729)와 고운사사적비(1918) 등의 문헌사료를 통해 1668년에 건립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가운루는 정면 5칸과 측면 2칸의 장방형 평면에 팔작지붕 형식을 갖춘 사찰 누각으로 조선 중·후기의 건축양식이 잘 남아 있다.

또한 계곡의 양쪽 기슭을 가로질러 배치되어 있으며 3쌍의 긴 기둥이 계곡 바닥에서 누각을 떠받치고 있다.

무엇보다 기둥과 기둥 사이의 간격을 넓게 배치한 점 등이 기존의 사찰누각과는 다른 독특한 구조로 자연과의 조화를 잘 이루고 있어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높다.

고운사에는 이미 보물로 지정된 고운사 연수전과 고운사 석조여래좌상에 이어 가운루까지 보물로 지정되면서, 사찰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더욱 높였다.

이로써 의성군의 대표 사찰로서 위상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또한 고운사 우화루, 일주문, 고운사 아미타불회도, 천수관음보살도도 국가문화유산으로 심의 중에 있다.

이들 문화유산도 국가문화유산으로 지정된다면 고운사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보물 지정은 고운사 가운루의 역사적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큰 자부심을 심어줄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가운루가 잘 보존되고,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보존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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