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이 지난 15일 2024학년도 '호국길 걷기' 행사를 진행했다.[경북교육청 제공]
[헤럴드경제(안동)=김병진 기자]경북교육청은 지난 15일 영덕과 칠곡, 영천, 안동 등 4개 권역에서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6·25 참전용사와 유가족, 관계기관 관계자 등 1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국길 걷기 행사를 개최했다.
호국길 걷기 행사는 경북의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6.25 참전 용사와 유가족 등이 함께 6·25전쟁 유적지를 걸으며 정전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 평화·통일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이해 통일미래 세대인 학생들의 역사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4개 권역에서 처음 시작하게 됐다.
동북권역(포항, 청송, 영양, 영덕, 울진, 울릉)에서는 영덕군에 있는 남정초등학교에서 장사상륙작전 기념공원까지 장사상륙작전 호국길을 걷고 전승 기념비 앞에서 전몰 학도의용군 추념식을 거행했다.
서부권역(칠곡, 김천, 상주, 구미, 고령, 성주)은 1950년 8월 한 달간의 격전이 펼쳐졌던 다부동 전투를 기념하는 칠곡군에 있는 다부동 전적기념관 일대에서 호국길 걷기를 실시했다.
특히 올해는 대구교육청의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100여명이 함께하며 더욱 뜻깊은 행사로 진행됐다.
또 남부권역(영천, 경산, 경주, 청도)은 영천시에 있는 영천 충혼탑과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 일대를 중심으로 영천 전투 호국길 걷기 행사를 진행했다.
북부권역(안동, 영주, 문경, 의성, 예천, 봉화)에서는 안동시에 있는 안동 충혼탑 일원에서 낙동강 전투 호국길을 걸었다.
4개 권역 모두 2km 내외의 6.25전쟁 유적이 포함된 호국길 걷기와 더불어 헌화와 묵념, 전공사, 추념사, 추모헌시 낭송, 호국 선언문 낭독, 참전용사 강연, 나라 사랑 합창 등 특색있는 추념식과 체험 부스 등을 운영했다.
경북교육청은 학생들의 나라사랑교육을 위해 안으로는 호국길 걷기, 해외로는 독립운동길 탐방프로그램 운영, 온라인상으로는 영토 주권 강화를 위한 사이버 독도학교를 전국 처음으로 개교해 운영하고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호국길을 함께 걸으며 참전용사들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고 나라 사랑의 마음을 다지는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통일의 주역인 우리 학생들의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통일 준비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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