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6일 대구 남구 충혼탑에서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을 열고 있다.[대구시 제공]
[헤럴드경제(대구·안동)=김병진 기자]제68회 현충일 추념식이 6일 대구경북 곳곳에서 엄수됐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9시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한 기관·보훈단체장들은 국립신암선열공원 참배를 시작으로, 이날 오전 9시 55분 앞산 충혼탑에서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이 국가유공자와 유족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고 경건하게 거행됐다.
특히 이날 10시부터 1분간 대구시 전역에 민방위 경보 사이렌이 울려 모든 시민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묵념을 올렸다.
대구시는 추념식에 참석하지 못한 국가유공자 및 시민이 참배할 수 있도록 오후 6시까지 충혼탑 위패실을 개방하고 참배와 추모글을 남길 수 있도록 시(市) 홈페이지에 사이버 추모관을 운영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계승해 대구가 타협과 통합의 선진대국시대를 열어나가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선도할 수 있도록 시민들께서도 힘이 되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6일 국립영천호국원에서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을 거행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국립영천호국원에서 이철우 지사와 배한철 경북도의회 의장, 임종식 도교육감, 문병삼 육군제2작전부 참모장 등 기관단체장과 국가유공자 유가족, 참전 유공자, 군인 등 1000여명이 참석해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하신 분들을 기억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대한민국을 지켜낸 당신의 희생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거행된 이날 추념식은 추모 묵념, 국민의례, 헌화·분향, 호국보훈의 달 영상 상영, 추념 공연(편지낭독), 추념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6·25 참전유공자로 2022년 영천호국원에 안장되신 고 육군중사 권신오님의 자부 조정아씨가 34년간 모셨던 시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아버님께 드리는 6월의 편지'를 낭독해 참석한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북도는 선대의 위대한 유산을 계승·발전시켜 나가면서 후손들에게 '더 좋은 나라, 더 탄탄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며 "가장 먼저,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최고로 예우하고 특히 제복을 입은 분들이 대우받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외 대구 달서구는 두류공원에 있는 메카우장군 공덕비에서, 포항시는 덕수동 충혼탑 광장에서, 구미시도 선산 충혼탑에서,경산시는 현충공원 충혼탑에서, 영천시는 마현산 충혼탑에서, 의성군은 호국동산 내 충혼탑에서, 칠곡군은 왜관읍 삼청리 소재 충혼탑에서, 고령군은 충혼탑 등에서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 추모하는 추념식을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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