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영주시청 직원 130 여명이 사과농가를 방문해 일손돕기를 하고 있다(영주시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영주시와 영주시의회가 농촌지역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대상으로 단비같은 농촌 일손돕기를 펼치면서 지역 농업인들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영주시는 30일 130여명의 직원들이 평은면 강동리,부석면 임곡리 농가를 방문해 사과 적과작업(열매솎기),적심(도장지 제거),고사목 제거,호박·가지 순치기 작업을 도왔다.
이번 일손 나눔은 바쁜 영농철임에도 고령·질병·장애 등으로 영농 시기를 놓쳐 실의에 빠져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매년 일손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있는 영농취약 계층을 돕기 위해 봄,가을 정기적으로 일손을 돕고 있다.
봄철(5~6월),가을철(9~11월)정기적으로 일손을 돕고 있다.
이날 직원들은 바쁜 업무를 잠시 내려놓고 영주댐 수변도로를 굽이돌아 위치한 과수원에서 열매솎기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며, 농사의 힘겨움과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공감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번 시청직원 봄철 농촌 일손나눔은 지난 8일부터 24일까지 읍면동을통해 대상농가를 추천받아 고령·장애 등 영농취약4농가를 선정해 진행됐다.
평은면 강동리 조명진(75) 씨는“본연의 업무로 바쁜 와중에도 시 직원분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참여해 내 일처럼 열심히 도와줘 대단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30일 영주시 의회 의원과 사무국직원들이 농촌 일손돕기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직고 있다(영주시 의회제공)
영주시 의회도 이날 의원들과 사무국 직원들이 부석면 감곡리의 농가를 방문해 일손 돕기에 나섰다.
이들은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석지역 과수 농가를 찾아나서 가지순과 포도줄기순을 따는 작업을 하며 온종일 뙤약볕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농가의 근심 해소에 앞장섰다.
의회는 생수와 도시락을 준비해 가는등 농가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세심한 배려까지 보였다.
이날 일손 돕기의 도움을 받은 농업인 김모씨는 “가지순과 포도줄기순 따기 작업은 일손이 많이 필요해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며 “이렇게 무더운날 의회에서 시의원과 직원들이 함께 내일같이 도와줘 가뭄속 단비같은 손길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심재연 영주시의회 의장은 “농촌지역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으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오늘 하루 농촌 일손돕기가 농가에 작은 보탬으로 이어져 올한해도 걱정근심 없는 풍년농사가 되기를 기원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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