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박물관 그네뛰기로 단오 전통명절 정신 되살린다
그네뛰기대회(헤럴드 DB)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오월이라 단옷날은 천중가절이 아니냐? 수양청청 버들 숲에 꾀꼬리는 노래하네. 임과 나와 올려 뛰니 떨어질까 염려로다.”
씨름과 더불어 우리나라 단오절행사의 대표적인 놀이로 여성들만이 즐길 수 있는 민속 그네뛰기 대회가 경북예천에서 열린다.
경북 예천박물관은 전통 명절인 단오를 맞아 다음달 1일부터 이틀간 ‘제1회 단오 그네뛰기 대회’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틀간 매일 오후 3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1시간동안 진행된다.
단오는 삼한(三韓)시대 오월제(五月祭)에서 유래됐다.오랜 전통을 지닌 우리민족 고유의 세시풍속 중 하나인 단오(음력5월5일)를 다른 이름으로는 술의일(戌依日),중오절(重五節),천중절(天中節)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여인들은 창포를 넣어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액을 물리치기 위해 독특한 향기를 지닌 궁궁이를 머리에 꽂아 그네뛰기를 했으며 남정네들은 씨름과 탈춤 등을 즐겼다.
과거 예천에서는 금당실을 비롯해 여러 마을에서 짚으로 그넷줄을 만들어 나무에 매달아 그네뛰기를 즐겼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통 그네뛰기를 모티브로 성인부와 초등부로 나눠 대회를 진행한다.
그네를 높이 뛴 참가자를 선별해 예천박물관 홍보용 기념품과 예천군 자활센터에서 후원하는 음료를 제공한다.
하미숙 군 문화관광과장은 “그네뛰기는 한국전쟁 이후 갑자기 사라진 우리의 민속놀이다"며"이번 행사를 통해 저출산 극복과 다산을 기원하고 가족과 함께 단오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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