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우정사업본부, 여객선 택배 서비스 포기 말썽…인력부족,적자이유에 ‘섬주민 분통’
민영택배 참여, 국가기관 포기 ‘말도 않돼’
이미지중앙

지난9일 울릉우체국이 이날 접수한 우편물이 16일 발송된다는 내용을 울릉알림이를 통해 공지해 말썽이 되고 있다(울릉알림이 캡쳐)


[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우정 사업본부(이하 우본)에서 운영하는 우체국 택배가 포항~울릉간을 운행하는 화물선에만 택배 서비스를 제공해 말썽이 되고 있다.

19일 헤럴드 취재를 종합하면 국가 기관인 경북 울릉우체국에서는 포항~울릉간을 운항하는 하물선 미래해운의 미래15(5259t)와 금강해운의 금광11(2198t) 2척에만 택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이 선호하는 해당 항로에 운행 중인 전천후 울릉크루즈의 뉴시다오펄호와 대저페리의 초쾌속 여객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에는 택배 서비스를 지원 하지않고 있다.

이유는 인력부족과 경제성이 낮다는 게 이유다.

섬 주민들은 국가 기관인 우체국에서 인력난 핑계와 적자 타령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하루빨리 여객선에도 택배 서비스를 시작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울릉도에는 한진·CJ·롯데·건영등 4곳의 민간 택배가 있는데 이들은 인력난과 매일 적자를 생각하며 근근히 버티면서도 모든 선사를 대상으로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우체국 택배는 화물선만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이들 화물선 2척은 11시간 이상 소요돼 신선도를 요구 하는 화주들은 빠른 택배를 이용하려 해도 여객선등에 우체국 택배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디.

또한 이들 배는 포항 출발 기준으로 매주 월·수·금요일 똑같이 운항하고 있어 1척이 다니는 것과 다름이 없다.

주민들과 선사측은 화물선 2척 외에 매일 편도,또는 왕복 운항하는 뉴시다오펄호와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에도 우체국 택배물이 적재될수 있도록 누차 건의했지만 우체국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중앙

포항~울릉간운행하는 익스프레스호(3158t), 승객970명에 화물25t을 실을 수 있고, 항로217㎞를 약2시간50분 만에 갈 수 있는 현존하는 여객선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주민들은 이 선박에 우체국 우편물이 적재되기를 바라고 있다.(헤럴드 DB)


주민 A씨는 지난 9일 울릉우체국이 울릉군청 알림이를통해 공지한 내용에 따르면 오늘(59) 오후2시에 접수되는 모든 우편물은 10일 화물선 경항 및 15일 공휴일로 인해 16일 발송된다고 했다.

그는 또 접수 7일 만에 우편물이 울릉도에서 빠져 나가면 빨라야 9~10일이 기간이 소요 돼야 받아볼수 있다는 말인데 도대체 후진국도 아니고, 국가 기관인 우체국이 이러한 공지가 말이 되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주민 김모(53.울릉읍 사동)씨는 “2시간 50분만에 포항~울릉을 1일 왕복하는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에 우체국 택배가 시행되면 절대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섬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행정에서 나서 우체국과 원만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릉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여수우체국이 섬 주민 편의 증진과 우편물 운송,보편적 권리 확보을 위해 여수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같은 우정사업본부가 지역에 따라 사회적 기여도가 이렇게 차이가 날수 있느냐고 지적 했다.

이에 대해 포항우편집중국 지원기술과 김성욱 과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전출한 전임 과장으로부터 많은 애기를 들었고 대저페리 선사로부터 건의를 받았다. 추후 울릉도 현지 상황과 여건등을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미지중앙

울릉우체국이 12시간 소요되는 화물선에만 택배서비스를 제공해 주민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헤럴드 DB)


한편 우본은 전국 3300여 개 우체국·물류센터, 43000여 명의 직원, 물류망·금융망 등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갖춘 과기정보통신부 소속 현장 밀착형 국가 기관이다.

본부 1개와 직할 관서 3, 지방우정청 9, 우체국·물류센터 3348개를 소속 기관으로 하는 오늘날 우정사업본부는 1884우정총국설립을 통해 근대 우편제도를 도입했다.

현재는 국민이 쉽고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용하는 우편 사업과 예금 사업, 보험 사업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특히 우체국 쇼핑과 알뜰폰, 기타 제휴 서비스도 국민 편의 제공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우본은 자체 세입으로 모든 지출을 충당하는 특별 회계 예산 구조를 갖추고 있다. 올해 예산 규모는 124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갖춘 책임 경영 국가 기관이다.


ks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