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대구시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은 9일 "나는 요즘 검사들을 보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검찰을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4·10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 대단한 자리를 그렇게 값싸게 만들어 버리고 수사 지휘를 받는 경찰에게도 경멸을 당하는 검사 신세들이 된 것을 자기들만 모르고 있다"며 "그런 검사는 이미 검사로서 존재 가치가 없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권력에 굴하지 않고 돈에 매수되지 않고 정의의 사도로서, 검사로서 자존심을 지킨 마지막 대한민국 검사는 함승희, 홍준표"라며 "그런 검사로 인생을 끝냈어야 하는데 내부 수사를 빌미로 미운털이 박혀 검찰에서 배제된 후 조폭들의 협박을 피하기 위해 정치판에 뛰어 들었다"고 했다.
특히 홍 시장은 검사들을 향해 "검사가 정치권에 줄 대 편 가르기로 세상 눈치나 보는 수사나 하고 그런 검사들이 여의도에 들어가는 '염량세태'(炎凉世態)가 세상을 혼란케 하고 어지럽힌다"며 "검사 출신이라고 한 묶음으로 매도되는 세태가 부끄럽고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홍 시장은 "이과 출신인 내가 의대를 지망하다가 본고사를 한 달 앞두고 법대로 가게 됐다. 그때 의대로 갔으면 지금보다 훨씬 갈등없는 세상에 살았을 것인데 가끔 잘못 선택한 게 아니었는지 후회할 때가 있다"며 "참 바보처럼 살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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