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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운동 독립유공자 독도지키는 해경 후손에게 80대 어르신이 보낸 손 편지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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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후손 이대호 경장에게 온 손 편지(동해해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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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독립유공자 후손이 '독도'를 지키는 해경 경비함정에 근무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응원하는 손편지가 전달돼 관심이 모이고 있다.

22일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3.1 운동에 참여한 독립유공 애족장 이문재 선생의 외증손자인 이대호 경장이 독도를 지키는 3007함에 근무하고 있다.

최근 이 경장에게 손 편지 한 통이 전달됐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정종련(85) 어르신이 진심과 감사 마음을 듬뿍 담은 편지다.

편지에는 "105년 전 31일 진외증조부님의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독도 경비함 3007함에 승선해 호국충성 해양경찰 업무에 임하고 계신 귀하에 존경과 위로를 전합니다"는 내용으로 시작됐다.

또한 "훌륭하신 증조부님의 후손으로 따뜻한 마음 따뜻한 모습은 독립운동가의 정신과 구국 충성에 존경을 표합니다"로 이어졌고 "105주년 31일 삼일절 기념에 즈음하여 건강과 행운을 빕니다"라는 내용으로 끝을 맺었다.

정 어르신의 편지에는 홍매화가 한반도 모양으로 정성스럽게 오려 붙여져 있었다.

인내충실이라는 꽃말처럼 해양경찰이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것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함을 표시해 잔잔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이 경장은 편지를 받은 다음 날 독도 해양 경비 임무 수행을 위해 출동을 나가서 현재 독도 해상 경비 중이다.

출동 전날 편지를 받고 급한 마음에 정 어르신께 문자 메시지로 먼저 감사의 인사를 전했으며 출동 임무를 마치고 직접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로 했다.

이대호 경장은 "정종련 선생님이 정성스럽게 손수 작성한 응원의 손 편지는 민족의 자존심 독도 수호 의지를 다시 한번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앞으로도 독도 수호는 물론 진외증조부님의 나라 사랑의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의 안전을 도모하고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문재 선생은 충청남도 홍성 출신으로, 191947일 충남 홍성군 장곡면 화계리와 홍성리에서 일어난 독립만세운동에 참가했다.

이날 그와 마을주민 300여 명은 만세시위운동과 더불어 몽둥이, 괭이 등을 챙겨 들고 독립만세를 외친 뒤 면사무소로 가 주요 문서를 불태우는 등 일제에 저항했다. 이 일로 그는 그해 81일 경성복심법원에서 소위 보안법으로 징역 2년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이런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96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 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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