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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도창 영양군수 "열심히 일하지 않는 6급 승진할 생각도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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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창 영양군수.[영양군 제공]


[헤럴드경제(영양)=김병진 기자]경북 영양군이 조직분위기 확산에 두 팔을 걷어 붙였다.

19일 영양군에 따르면 오도창 군수가 민선 8기 후반기를 앞두고 제대로 일하는 공직분위기 확산을 위해 조직 내 29%를 차지하고 있는 6급 공직자들의 중추적 역할을 강력히 주문했다.

오 군수의 이같은 주문은 영양군이 국내에서 손꼽히는 청정지역으로 2022년 말 주민등록 통계 기준 100세 이상 장수인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지만 급격한 인구감소로 2023년 말 기준 인구수는 1만5661명에 불과, 이를 타계할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방책으로 풀이 된다.

앞서 오 군수는 민선 8기에 들어서며 84개 공약 중 '일하는 방식 개선을 통한 신뢰 받는 군정 구현'이란 공약을 제시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실천 계획도 마련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6급 팀장이 예전처럼 단순히 결재만 하는 역할에 머물러서는 안되며 열심히 일하지 않는 6급은 승진할 생각도 말라"며 "팀원의 업무 과중을 해소하고 함께 일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팀장이 팀의 핵심적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관련 부서에서는 지난 1월 23일부터 2주간 6급 보직팀장들과 무보직 6급 직원을 대상으로 군정발전 관련 1인 1보고서를 제출받았다.

이번에 제출된 군정시책 보고서는 총 155건으로 조직 내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6급 공직자들이 작성한 만큼 단순한 아이디어 차원이 아닌 실행가능성이 높은 행정·관광(각37), 복지(18), 농업(14) 등 다양한 시책들이 나왔다.

여기서 더 나아가 제출된 보고서 중 우수사례는 3월 초에 발표회를 열어 군정발전 아이디어를 함께 고민하고 공유하는 기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영양군은 2023년부터 내부 소통 강화를 위해 조직문화 및 일하는 방식 개선 직원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군수와 8~9급 직원 대화(4회), 부군수와 보직팀장 대화(3회) 행사도 실시했다.

또 간부회의 보고방식 변경, 직원 기획역량 강화교육도 23년 7월부터는 매월 1회 실시해 오고 있으며 올해는 공약, 현안사업, 지시사항 등을 공유하는‘주요업무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업무 효율성도 확 끌어올릴 계획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MZ세대 공무원들의 톡톡 튀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필요하지만 최소 10년 이상 근무자로 다양한 공직 경험이 있는 6급 공무원들이 영양군의 과거와 현재를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어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역량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집단 지성인 이들이 제시한 다양한 지역 발전 아이디어를 정책에 접목하는 것이 군수인 나의 책무"라며 "군민들께서 변화하는 영양의 모습을 체감할 수 있도록 주요 사업을 계획대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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