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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한국 자생식물 이야기〈24〉 호자나무(Damnacanthus indicus C.F.Gaertn.)
꽃과 열매가 공존하는 상록수, 호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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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남부지방 및 제주도 상록수림 하부에 자리잡은 다양한 상록성 식물이 있다
. 자금우과에 속하는 자금우, 산호수, 백량금(이상 자금우과), 골고사리, 밤일엽, 석위, 콩짜개덩굴(이상 양치식물) 등의 상록성 고사리, 죽절초(홀아비꽃대과) 등이 있다.

국내에 자생하는 꼭두서니과 호자나무속에는 호자나무와 수정목이 있다
. 호자덩굴속에는 호자덩굴이 있다. 호자나무, 수정목, 호자덩굴 모두 흰색으로 깔때기 모양의 꽃이 피고, 열매는 둥근 형태로 붉게 익는다.

수정목은 호자나무에 비해 잎이 크고 넓다. 가시가 잎 보다 짧고 뿌리가 굵어지는 성질을 갖는다. 뿌리는 여러 갈래로 분열하고 군데군데가 굵어진다. 호자덩굴은 상록성 다년초로, 줄기가 땅을 기며, 가지가 갈라지고 마디에서 뿌리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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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자나무꽃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제공)


호자나무
(Damnacanthus indicus)호랑이 발톱처럼 날카로운 가시가 달리는 나무라는 뜻에서 그리 불린다. 전세계적으로 태국, 인도, 중국, 일본 등에 분포하며, 국내에선 전라남도와 제주도에 제한적으로 분포한다.

상록 활엽 관목으로 높이 1정도로 자라며, 맹아력이 좋다. 잎은 마주나며, 표면에 광택이 있고, 가장자리가 매끈하다. 잎자루는 짧거나 없고, 가시 길이가 8~20정도로 곧으며, 잎과 길이가 비슷하다.

꽃은
4~5월에 깔때기 모양으로 백색으로 피며, 길이 15정도로 잎 겨드랑이에 1~2개씩 달린다. 열매는 핵과로 9월부터 겨울까지 붉은색으로 성숙하며, 이듬해 봄까지 오래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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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자나무(국립백두대간 수목원 제공)


재배특성 및 번식방법

숲 속 하부에서 자라는 상록성으로, 내음성은 강하나, 추위에는 약한 편이다. 맹아력이 높아서, 분주나 삽목을 통한 무성 대량증식이 용이하다.

종자를 통한 번식도 잘된다
. 9~11월경 성숙한 열매를 채취하여 과육을 제거하고, 물에 1~2일 침지 후 파종하면 발아가 촉진된다. 과육을 제거하지 않는 경우라면, 겨울에 노천매장했다가 이른 봄 꺼내서 파종하면 발아가 잘 된다.

삽목은 연중 가능하며
, 10내외로 줄기를 잘라서(마디를 1개 이상 포함헤서 자른다) 삽목하는데, 발근율은 보통이다.. 세력이 왕성하여 맹아가 쭉쭉 올라오는데, 2개 이상의 줄기를 붙여서 포기를 나누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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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자나무열매(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제공)


원예·조경용

5월이면 빨간 열매와 꽃, 푸른 잎이 어우러져 관상가치가 매우 높다. 자라는 속도가 더디고, 따로 전정을 하지않아도 단정한 수형이 만들어지는 장점으로 분재용으로 흔히 재배하며, 야생화 전시회에 단골로 출품되는 식물이기도 하다.

남부지방에선 정원
, 공원, 화단 조성용 소재로 활용한다. 중부 이북 지방에선 잎과 열매를 감상하는 실내 관엽·반려 식물로 활용하면 좋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보존온실에서도 호자나무가 십여년째 자리를 잡고 잘 자라주고 있다. 게을러서 관람객이 드나드는 접점에 아직 배치를 못하고 있다. 금년에는 삽목, 분주를 통해 개체수를 좀 늘려서, 방문자센터 등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할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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