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진 대구대 총장과 최성규(오른쪽)교수.[대구대 제공]
[헤럴드경제(경산)=김병진 기자]제자들에게 장학금을 주기 위해 20년간 대학 발전기금을 전달한 교수가 있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22일 대구대에 따르면 초등특수교육과의 최성규 교수(64)는 지난 2002년부터 지금까지 학부와 대학원생의 장학 지원을 위해 대학에 발전기금을 전달해 왔다.
그는 해마다 적게는 10만 원부터 많게는 400만 원 넘게 꾸준히 기부했고 지금까지 누적 기부액은 총 76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380만원으로, 매년 학생 한 명에게 한 학기 등록금을 장학금으로 준 셈이다.
최 교수는 지난해 말에도 학과 발전 및 학생 장학 지원을 위해 대학에 1000만 원을 기탁했다. 이에 대구대는 지난 19일 최성규 교수가 실천해 온 기부의 뜻을 기리기 위해 발전기금 전달식을 열었다.
최성규 교수는 "적은 돈이라도 오랜 기간 쌓아가다 보면 큰 기부가 될 수 있다"며 "기부가 어떤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대학 내에 기부 문화가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제자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교수님을 보면 이 시대의 '참스승'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교수님의 소중한 뜻에 따라 대학 내 기부 문화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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