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제공]
[헤럴드경제(경주)=김병진 기자]중수로 원전인 월성원전 1~4호기 해체 기술 고도화를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중수로해체기술원'이 경북 경주에서 첫 삽을 떴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19일 양남면 나산리에서 '중수로해체기술원'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김규성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전략기획관, 김석기 국회의원 및 도?시의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중수로원전 해체기술개발의 전초 기지가 될 이 시설은 경주시를 비롯해 경북도와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산업부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중수로해체기술원은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의 경주 분원으로, 총사업비 723억 원이 투입되며 부지 면적 2만 9487㎡, 건축 연면적 8724㎡(3개동) 규모다.
주요 시설은 사무·연구동, Mock-up동(실물 크기의 모형을 만들어 실증하는 곳), 실증분석동 등 3개 동이 동시에 착공돼 2026년 3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어 2026년 12월까지 장비구축과 인허가를 완료해 전체 시설을 준공할 계획이다.
중수로해체기술원이 준공되면 중수로 노형인 영구정지된 월성1호기의 해체작업을 위한 기술개발과 실증연구를 수행할 방침이다.
경주시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해외 기관 및 원전해체 수요자를 연계해 원전 해체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참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도 지원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중수로해체기술원이 안전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 에너지 산업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중수로해체기술원이 세계 최초 중수로 원전 해체 사례가 될 경주 월성 1호기의 안정적 해체를 이루고, 글로벌 해체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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