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죽도어시장이 과메기를 구매하러 온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포항시 제공)
[헤럴드 대구 경북=김성권 기자]쌀쌀해진 날씨의 요즘, 초겨울의 미식 테마는 여럿이 있지만 그중 역시 으뜸은 과메기다.
동해안 최대 규모를 갖춘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에는 겨울철 지역 대표 별미인 과메기를 맛보기위해 전국에서 찾아온 손님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연간 600억 원 매출을 목표로 급성장하고 있는 ‘포항 구룡포과메기’는 건조 과정에서 해풍에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독특한 식감을 낸다.
포항시 구룡포는 백두대간에서 불어오는 북서풍과 해풍이 만나 상품의 과메기가 만들어지는 최적의 기온과 환경을 갖춘 과메기 특산지로 유명하다.
이강덕(오른쪽 두번째) 포항시장이 죽도어시장 내 식당을 방문해 포항수산물의 안전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포항시 제공)
과메기의 어원은 청어의 눈을 꿰어 건조시켰다는 의미인 ‘관목’(貫目)이다. 1960년대 이후 청어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현재 우리가 먹는 과메기는 꽁치가 주류다.
꽁치 과메기도 동일한 방식으로 만드는데 청어 못지않게 영양과 맛 모두 뛰어난 겨울철 별미로 통한다.
포항 죽도시장 인근에 주차된 대형 관광버스(포항시 제공)
과메기 특유의 비린 맛이 부담스러운 사람은 마늘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마늘의 매운맛은 과메기의 비린 맛을 중화해주며 알리신 성분은 비타민B1흡수를 도와준다.
한의학적으로 마늘은 위장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이 있어 찬 성질의 해조류와도 조화를 이룬다.
과메기는 쫀득쫀득한 식감과 칼슘을 비롯해 오메가3, 아스파라긴산, 비타민을 함유해 면역력 증가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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