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영주시 7년숙원 종합장사시설 건립 암초…설치 인근주민 반대 집회
이미지중앙

20일 영주시 이산·평은·문수면 주민 50여 명이 영주시청 마당에서 운문리 종합장례시설 건립 반대 집회를 열고 장례시설 설치 사업 철회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박남서 시장님 우리좀 살려주십시오, 시장님은 화장장 공동묘지 옆에두고 살수 있습니까?’

경북 영주시의 오랜숙원인 종합장사시설 건립이 암초에 부딪혔다.

영주시 이산·평은·문수면 주민 50여 명은 20일 영주시청 마당에서 운문리 종합장례시설 건립 반대 집회를 열고 장례시설 설치 사업 철회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 모인 주민들은 영주시가 우리 주민들에 사업추진에 따른 설명회를 가졌다고 했지만 제대로된 설명을 들은적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김준수(57·이산면 운문리) 운문리 종합장례시설 반대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은 영주시는 애초 화장장(4) 부지를 10라고 했다가 뒤늦게 20로 수정했다. 사업추진과정에 받은 주민 동의서는 대리 서명, 가짜 서명 등이 난무하다"고 주장했다.

평은면 주민A씨는 영주댐에서 불과 멀지않은 거리에 혐로시설이 들어서면 과연 관광객들이 찾아오겠느냐영주시의 밀어붙이기식 일방정 행정은 반드시 철회돼야한다고 흥분했다.

그는 주민모두가 참여하는 재투표를 실시해 찬성 60% 이상 나오면 사업을 추진하라‘’하지만 투표의 공정성을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입회하에 투표를 해야한다고 했다.

이미지중앙

박남서 영주시장에 집회 현장에서 영주시민들에게 종합장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시설로 더는 미룰 수 없는 시급한 사업이다고 말하고 있다.


박남서 시장 면담요구에 따라 집회현장에 나타난 박시장은 이사업은 우여곡절 끝에 결정된만큼 영주시 장래를 생각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며 원론적인 말만 이어나갔다.

영주시 노인장애인과 관계자도 "장례시설을 반대하는 운문리 주민이 마을 발전을 위해 요구하는 사항은 수용할 수 있지만 이미 찬성 주민이 70%가 넘는 상태에서 재투표를 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반대추진위원회는 요구사항이 관철 될때까지 집회를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사업은 시가 사업비 354억원(주민지원기금 100억원 포함)을 들여 이산면 운문1리 산 94-1번지 일대 10(변경 가능)에 화장시설 4, 봉안시설, 자연장지 산분시설, 부대시설 등을 갖춘, 종합장례시설 설치 사업을 추진 중이다.

확정된 최종 후보지는 마을과 1km 가량 떨어져 있고 임야에 둘러쌓인 지형인데다 안동~영주방향 5번 국도변 바로 옆이어서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1km내에는 시가 추진 중인 지역개발사업인 스포츠 컴플렉스가 조성 중이다.

이미지중앙

20일 영주시 이산·평은·문수면 주민 50여 명이 영주시청 마당에서 운문리 종합장례시설 건립 반대 집회를 열고 장례시설 설치 사업 철회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영주지역은 사망자 대비 화장률이 200524.5%에 불과하던 것이 202169.9%로 크게 올랐다.

화장 수요가 이처럼 증가함에 따라 1972년에 건립된 기존 영주시립화장장이 낡고 협소해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했으나 부지 소유자와 인근 주민들의 강한 반대로 중단됐다.

이후 시는 20176월 종합장사시설을 새롭게 마련키로 하고 영주시종합장사시설 설치 조례제정과 함께 추진위를 구성해 그해 11월부터 후보지 모집 공고를 냈지만 적격지역이 없어 무산됐고 2021년과 지난해 7월에도 또다시 모집공고를 냈지만 신청지역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ks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