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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병원 없는 전남에 맞춤형 응급의료 체계 도입
전남도, 응급환자용 닥터헬기 도입...군 종합병원에 간호사 파견도
목포한국병원에는 인근 신안·진도·완도·해남 등지에서 원정 진료 온 환자들로 365일 붐비는 전남서남권 거점 의료기관이다.

[헤럴드경제(무안)=박대성 기자] 섬이 많은 지역 특성상 응급의료전용헬기(닥터헬기)를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전남도가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정부의 제4차 응급의료기본계획에 맞춰 ‘2023년 전라남도 응급의료시행계획’을 마련했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의대(의과대학)와 대학부속종합병원이 1곳도 없고 국내 최대 다도해(섬) 지역인 전라남도는 응급환자를 적기에 치료하기 위해 현장·이송 단계에서 소방서·의료기관 등 관련 기관이 참여한 지역응급의료협의체를 구성, 기관 간 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했다.

전국 최초로 도입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응급의료전용헬기(닥터헬기)의 신속한 응급환자 이송과 안전한 이·착륙을 위해 5개 군 28개소에 착륙장 시설·장비 개보수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응급의료 헬기장 28곳은 신안군 11곳, 진도군 10곳, 무안군 4곳, 완도군 2곳, 보성군 1곳으로 섬이 많은 서부권에 집중돼 있다.

의료기관·보건기관이나 경찰서·소방서 등 공공기관이 없는 도서마을 86개소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하고 주민들에게 사용법 등 응급처치 교육도 추진한다.

지역 단위 병원단계에서는 응급환자의 신속한 치료를 위한 응급의료기관 기능 유지에 중점을 두고 36개 응급의료기관에 운영비 57억 원을 지원한다.

또 간호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지 응급의료기관에 간호사 파견사업 등을 중점 지원키로 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인 목포한국병원과 순천 성가롤로병원에서는 취약지 응급의료기관(구례병원, 고흥종합, 녹동현대, 보성아산, 벌교삼호, 완도대성, 진도한국병원)에 간호사를 1명씩 파견키로 했다.

전문분야별 단계에서는 중증외상환자 응급수술 및 치료를 위한 권역외상센터 인건비 등 지원을 지속하고 다수 사상자 발생에 대비한 교육과 훈련도 강화한다.

재난에 대비한 자체교육을 추진하도록 올해 상반기 보건소·소방서 직원 70명을 대상으로 지도강사 양성교육(4회)을 실시하고, 이어 하반기에는 보건소장 심화교육과 보건소 자체 재난응급의료 대응 교육 및 모의훈련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응급의료 거버넌스 강화를 위해 기존 통합의약팀을 응급의료팀으로 개편해 인력을 3명에서 5명으로 보강하고 응급의료 정책개발·실무지원을 위한 응급의료지원단 신설도 추진한다.

이 밖에 분야별 전문가 10명이 참여하는 응급의료협의체를 운영해 지역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부적정 이송 등에 대한 사례 공유로 지역 맞춤형 이송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전남도가 닥터헬기를 전국 최초로 도입해 신속한 이송체계를 갖춘 것처럼 지역 실정에 맞는 지역응급의료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도민 건강과 생명 지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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