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익산)=황성철 기자] 고등학교 영양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이 근무하는 학생들을 비하하고 욕설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려 논란을 빚고 있다.
24일 전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익산의 한 고교 영양사 A씨는 자신의 SNS에 ‘2학년 금쪽이 X패고 싶다. 너는 내일부터 고기 X나 조금 줄 거야 이 XXX야. 니XX 상대할 새 고데기 찾으러 간다’라는 글을 급식대 사진과 함께 게시했다.
SNS를 확인한 시민들은 “욕설도 욕설이지만 요즘 화제인 학교폭력 관련 드라마의 폭력 장면이 연상되는 단어를 사용했다”며 “글이 올라온 계정이 개인 계정이긴 하지만 해당 게시물은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전체 공개 글이다”고 비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 영양사가 지난해 10월에도 게시물에 교직원의 개인정보가 적힌 서류를 노출해 논란이 됐다”며 “이번에는 욕설과 학교 폭력을 암시하는 단어까지 사용해 도를 넘어선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해당 영양사가 장난삼아 글을 올렸을 뿐, 이렇게 파장이 있을 줄 몰랐다”고 변명한다면서 “현재 게시물은 삭제한 상태고 재발 방지를 위해 구두 경고 등 후속 조치와 교육을 할 방침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