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서면 수층교 인근 일주도로(버섯바위)에서 100t 규모의 돌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울릉군 제공)
[헤럴드경제(울릉)=김성권 기자]경북 울릉군 일주 도로변에 잇따른 돌덩이가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해 항구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0일 울릉군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40분쯤 서면 남양 수층교 인근 일주도로(버섯바위 부근)구간에 100t 규모의 돌이 떨어져 조성된 쉼터 일부가 파손됐으나 다행히 인명·차량피해는 없었다.
이곳은 일몰이 아름답고 일명 버섯바위가 위치해 있어 현지주민과 관광객들이 쉼터로 자주 찾는 곳이다. 아름드리 돌이 떨어지면서 도로를 덮치지 않아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중장비를 투입해 현장 복구 작업을 벌여 떨어진 돌은 옹벽형태로 쌓아둔 상태다.
중장비를 동원해 떨어진 돌을 치우고 있다(울릉둔 제공)
울릉 일주도로 낙석·토사붕괴 사고는 매년 수차례 반복되고 있지만 예산상의 이유로 대책마련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10월에만 4건의 낙석사고가 발생해 10시간이상 일주도로가 통제되는등 주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울릉군은 바위산에 붙어 있던 지질이 다른 바위가 분리돼 떨어지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특히 매년 해빙기 에는 돌 사이에 물과 눈이 녹아 낙석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추가 붕괴 위험을 고려해 당분간 이곳에 출입을 통제하고 해당 구간을 모니터링을 하는등 안전시설을 보강, 조치할 계획이다.
현지주민들은 "반세기만에 완공된 일주도로 안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개선사업 추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울릉군 관계자는"화산섬 특성상 토사층과 암석층이 오랜 풍화 작용으로 낙석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경북도와 중앙부서에 관련 예산을 꾸준히 건의해 일주도로 전반에 걸쳐 안전진단을 실시하는등 항구적인 대책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군은 중장비를 투입해 현장 복구 작업을 벌여 떨어진 돌은 옹벽형태로 쌓아뒀다(울릉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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