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2월 눈축제가 열릴 울릉도 화산분화구 나리분지 설경
[헤럴드경제(울릉)=김성권 기자]'고로쇠 물 마시며 눈썰매 타고 겨울왕국으로 떠나요'
경북 울릉군이 눈이 많이 내리는 특성을 이용해 겨울 눈 축제를 연다.
겨울철 해상교통 두절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16년만 에 열리는 이번 축제는 2023년 2월 3일부터 6일까지 북면 나리분지에서 '가족·연인과 함께 즐기는 설렘 가득 울릉도 눈 체험'이란 주제로 축제를 개최한다.
울릉군은 2007년 눈가뭄 현상등으로 처음 시도한 축제가 취소된 이 후 2008년 열린 행사에 이어 2009년에도 눈 축제를 열 계획이었으나 당시 신종플루발생, 여객선 운항 여건 등을 고려해 그동안 추가로 열지 않았다.
지닌 2008년 열린 제1회 눈꽃축제 눈조각(헤럴드 DB)
이번 축제는 겨울철 울릉도를 찾는 여행 애호가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역 기관 단체, 나리마을 주민들이 함께 행사를 만든다.
대나무 스키 타기, 설피신고 걷기, 튜브 눈썰매 타기, 눈공 멀리던지기 ,눈싸움, 눈으로 박 터뜨리기, 고로쇠 빨리 마시기, 눈 조각 만들기 경연대회,해설사와 함께하는 신령수 눈길 트래킹, 산악스키등 체험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된다.
추위를 녹이는 주전부리 상점 운영(울릉도 향토음식, 겨울 주전부리), 겨울 설산과 어울리는 어쿠스틱 버스킹 공연, 특산품 및 고로쇠 홍보관 부대행사도 알차게 준비한다.
은빛 세상 나리분지 일대에는 대형 눈 조각과 대형 이글루 등 눈으로 만든 포토존이 운치를 더한다.
2008년 제1회 눈꽃축제 튜브 눈썰매 타기모습(헤럴드 DB)
인근 식당에서는 대형 화덕에서 구워 먹는 고구마·감자, 양념 돼지 바비큐, 추억의 연탄불 먹거리, 울릉 한우, 산채비빔밥 등 먹을거리도 가득하게 준비됐다.
울릉도 전역 시내에서 나리분지 입구 주차장까지는 셔틀버스가 운행할 계획이다.
개막식은 2월 4일 오후 1시 나분지 야영장에서 화려한 개막선언과 함께 식전 공연과 축하공연등이 펼쳐진다.
남한권 군수는 “100만 관광객 시대를 열고자 열정과 정성으로 준비했다"라며 눈조각, 눈꽃 등 하얀 세상이 펼쳐진 울릉의 겨울에서 은빛 낭만을 마음껏 즐기시고 가시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정된 해상교통 운행으로 겨울 관광이 가능해진 만큼 앞으로 겨울왕국 다운 울릉도만의 겨울 행사를 더많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