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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심시간 '반주' 한잔 걸치는 여수시청 공무원
제보자 "눈이 풀렸더라" 개탄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전남 여수시(시장 정기명) 소속 일부 공무원이 점심시간에 반주(飯酒)를 즐기는 고약한 버릇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일 여수시와 민원인에 따르면 모 주민자치센터(동사무소)에 근무하는 직원 A씨가 최근까지 점심시간에 낮술을 자주 마시고 들어와 민원 업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이 공무원은 근무 시간에 짬을 내 동사무소 인근 당구장에서 '한게임' 즐기고 나온 사실도 추가로 확인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A씨의 태만을 보다 못한 동료 직원들의 공통된 증언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한 동네 주민은 "민원 업무를 보러 갔더니 그 분의 눈이 풀려 있더라"고 개탄했다.

직원들의 근태 관리를 해야 하는 동장이 A씨의 이런 행동을 제재하고 나무랐는지 여부도 관건이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A씨는 "자주 마신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 절대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와 함께 본청 소속 B과장도 최근 점심시간에 음주상태로 사무실에서 근무한 사실이 동료들에 의해 전해져 기강 해이 문제가 불거질 조짐이다.

민원인을 상대로 하는 행사나 체육대회에서 주민이 따라주는 술을 거절하지 못하는 경우는 간혹 있지만, 근무시간 반주 문화는 선을 넘는 행위라는 안팎 지적이다.

한편, 여수시는 3일부터 6일까지 시청 전 직원을 상대로 연말연시 고강도 공직 감찰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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