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별관에서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 추진경과 보고회가 열리고 있다.[연합]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이 1980년 5월 당시 모습으로 복원된다. 1일 옛전남도청복원협의회는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별관에서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 추진경과 보고회를 갖고 원형 복원을 전제로 한 복원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복원되는 옛 전남도청 건물은 본관과 도청 회의실, 상무관, 경찰국 민원실, 연결통로 등 5개 시설은 최대한 원형 복원한다. 도청 별관과 경찰국 본관은 제한 복원한다. 도청 별관은 해당 공간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으로 내려가는 주 출입 통로 역할을 하는 점을 고려해 일부만 복원된다. 경찰국 본관도 구조 안전성을 고려해 현구조체를 유지한다.
협의회는 복원 공사 시 건물 내부 사무실 공간까지 1980년 모습을 그대로 재현할 계획이다. 바닥과 벽, 천장 등 마감재도 당시 사용한 재료를 최대한 확보해 복원한다. 당시에 없었던 도청 본관의 엘리베이터와 화장실 등은 없앨 예정이다.
논란이 됐던 미디어월과 방문자센터는 5·18 당시 없었던 만큼 철거하기로 했다. 옛 경찰국 후면에 설치된 미디어월은 다른 공간으로 이전 설치된다. 현재 이전 위치는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관 뒤 방문자센터도 없애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부에 임시방문자센터를 임시 설치해 운영한다.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은 부분은 다음에라도 복원될 수 있도록 공간을 그대로 남겨둘 계획이다. 복원된 건물 내부에는 서사와 사진, 영상, 구술 등 1980년 당시 상황과 자료를 토대로 공간별 실물 또는 가상 콘텐츠로 구현한 전시 공간도 조성된다.
협의회는 민주화운동 당시 현장을 실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진자료 1만6534장을 수집하고 분석했으며 증언과 구술채록도 4416건 확보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고증이 이루어진 공간 안에 서사를 바탕으로 ‘전시 콘텐츠’를 구현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도청복원협의회는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났던 1980년 5월 당시 모습으로 모두 구현할 계획이다”며 “본격적인 복원공사는 내년 7월부터 이뤄지며 오는 2025년 개관이 목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