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소속 박형대 전남도의원. |
[헤럴드경제(장흥)=박대성 기자] 전남도의회 박형대 의원(진보당·장흥1지역구)이 지역 최대 점포망을 가진 NH농협과 광주은행의 예대마진율 폭리를 지적했다.
박 의원은 30일 열린 제367회 제2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농협과 광주은행이 높은 예대마진율로 도민에게 과도한 금융이익을 취하고 있다"며 "전남도가 이에 대한 시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은행연합회 공시에 의하면 제1 전남도금고인 NH농협은 5대 은행 중 최고 예대금리율(1.54%) 차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2금고인 JB금융지주 광주은행도 비슷한 지방은행인 대구은행(1.19%)보다 2배 이상 높은 2.76%의 예대금리차 마진을 적용하고 있다.
예대금리차란, 대출 금리에서 예금 금리를 제외한 금리차이로 통상 예대마진이라고 하며 이것이 차이가 클수록 금융기관의 이익은 늘게 된다.
박 의원은 또한 "전남도 재정 뿐만 아니라 시·군 금고, 교육청 금고까지 합치면 연 30조원의 재정을 농협이 거의 독차지하고 있는데, 올해 기준금리가 오른 틈을 이용해서 대출금리도 올려 과도한 이익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러면서도 두 은행은 전남도 금고 운용 수익 중 일부분만 자치단체 협력사업으로 내놓는데 그쳐 서민과 농어민들로부터 이자장사를 하고 있다"며 "전남도는 농협으로부터 고금리로 인한 이익 배분 계획을 제출 받아 도의회에 보고해 줄 것과 금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도청에서 이끌어 달라"고 촉구했다.
6.1 지방선거에서 진보당으로 첫 당선된 박 의원은 교육위원회 위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전라남도 재생에너지 공영화 지원 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의 활발한 의정활동을 펴고 있다.
한편, 전남도의회 정당별 의석수는 더불어민주당 56명, 진보당 2명, 정의당 1명, 국민의힘 1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