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첫 날인 지난 24일 광양항에서 전국화물연대 조합원들이 길을 막고 파업을 벌이고 있다. [독자 제공] |
[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민주노총 전국화물연대 파업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지역 최대항만인 광양항 물류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
28일 화물연대노조와 산단 입주기업에 따르면 조합원들은 여수산단 내 물류 길목, 출하장 입구 등 물류 거점 9곳을 화물 차량으로 가로막고 안전운임제 확대 등을 정부에 요구하며 운송 거부 투쟁을 벌이고 있다.
전국 동시 파업으로 인해 석유화학산단에서 생산된 석유화학 제품, 휘발유·경유 등이 이로 인해 출하하지 못하고 공장 내에 계속 쌓이고 있다.
입주기업들은 파업에 대비해 긴급 물량은 사전에 출하했고 임시 적치장도 마련해 아직은 물류대란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장기화시 피해가 예상된다.
산단 입주 업체들은 파업 장기화에 대비, 화물연대 측과 협의해 긴급 물량은 내보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광양항과 가까운 광양제철소의 경우 화물차로의 육송 운송길이 막혀 철도와 선박으로 철강제품을 출하하고 야적장도 확보했지만 철도 파업도 예고돼 긴장하고 있다.
광양항과 컨테이너부두 물류 회사들은 대체인력 투입과 임시 운송 수단 확보, 임시 컨테이너 적치장 추가 마련 등 파업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