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역 도시재생 혁신지구 조망도. |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광주역 뒤쪽 도시재생 혁신지구 부지를 광주시에 매각하기로 했다.
광주역 유휴부지에 복합허브센터와 기업혁신성장센터를 세우는 창업벨트 조성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코레일 이사회는 지난 24일 광주역 도시재생 혁신지구 부지매각 건을 승인했다.
광주역 건물 뒷쪽 부지인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1만4224㎡로 코레일과 국토부가 나눠 소유하고 있다.
국토부가 소유한 부지는 5133㎡(36.1%)로 감정 평가액은 50억원으로 추정된다.
광주시는 지난달 국토부와 협의를 마치고 매입 절차를 진행 중이다.
코레일 소유 부지는 8730㎡(61.4%)로 감정 평가액은 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 매입에 앞서 감정 평가를 다시 받아야 해 최종 매입 금액은 오를 전망이다.
광주시는 2020년 12월 국토부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서 광주역 후면 유휴부지에 국비와 시비 등 1천688억원을 투입해 복합허브센터와 기업혁신성장센터 등 창업 지원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공모 당시 국토부(국가철도공단)와 코레일로부터 부지 매각이 가능하다는 공문을 받고 사업을 추진했으나 지난해 7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광주역을 경유하는 달빛내륙철도가 반영되면서 매입 절차가 중단됐다.
혁신지구 부지와 달빛내륙철도 예상 노선이 겹칠 가능성이 제기됐고 광주역 주변 여건 변화에 따른 토지 가치 상승 기대 등으로 부지 매입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달빛고속철도 예상 노선을 제외한 부지 변경안을 마련했으며 지역구 국회의원인 조오섭 의원이 지원하면서 각 기관의 매각 동의를 끌어냈다.
사업 추진에 가장 큰 난관이었던 부지 문제가 해결되면서 광주역 도시재생 혁신지구를 중심으로 하는 광주역 창업벨트 조성도 속도를 내게 됐다.
광주역 창업벨트는 민선8기에서 중점 추진하는 5대 벨트 중 하나로 광주역 도시재생 혁신지구사업과 광주역 경제기반형 뉴딜사업을 통해 호남권 최대 규모의 창업 단지로 조성된다.
광주시는 코레일과 협의해 내년 초 부지 매입 절차를 시작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실시계획 인가를 거쳐 2024년 초에 착공, 2027년까지 완공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