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가거도~이어도~독도 1000마일 실증 실험
목포해양대학 캠퍼스 앞 바다 '세계로호'. |
[헤럴드경제(목포)=박대성 기자] 국립 목포해양대학교와 조선소 기업인 삼성중공업이 장거리 자율운항 실증실험 항해를 성공리에 마쳤다.
26일 목포해양대학에 따르면 양 기관은 지난 15~18일까지 실습선 세계로호(선장 김진수 교수)를 활용해 한반도 국토 최서단(가거초 해양과학기지)-최남단(이어도)-최동단(독도)을 항해하는 약 1000마일(약 1852km)의 자율운항 실증실험을 성공했다.
이번 실습은 항해 중인 다른 선박과 마주친 29번의 충돌 위험 상황을 안전하게 회피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양 기관은 지난 2020년부터 스마트 및 자율운항 선박의 실용화 및 실증화 공동연구(책임 항해학부 임남균 교수)를 진행 중이며, 지난 해에도 세계 최초 자율운항 선박 간 충돌회피 실증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번 항해를 위해 목포해양대학교는 해양수산부를 통해 국내 최초로 자율운항선박 실험을 위한 기국승인 절차 및 선급 임시검사를 완료하는 등 자율 운항 선박 검증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한원희 목포해양대 총장은 “올해도 삼성중공업과의 공동연구를 통한 좋은 성과를 기대하며, 향후에도 두 기관이 협력해 자율 운항 분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해양대학은 한국해양대학(부산)과 함께 해양 관련 분야 인재 양성을 교육 목표로 하고 있는 국내 2곳 뿐인 국립 해양대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