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원도심 일대 곰탕거리. |
[헤럴드경제(나주)=박대성 기자] '맛의 고장'으로 유명한 전라남도 나주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에 '나주곰탕'이 1순위 꼽혔다.
26일 나주시(시장 윤병태)가 지역 대표 맛집 지정·육성을 위한 ‘나주밥상’(가칭) 종합계획 수립의 첫 단추가 될 ‘소비자 인식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서 선호하는 나주 대표 음식을 묻는 질문에 ‘나주식 곰탕’(78.1%)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서 영산포 일대에 몰려있는 삭힌 ‘홍어’(7.1%), ‘불고기’(4.8%), 구진포 일대 ‘장어’(4.5%), ‘기타’(5.5%)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곰탕은 우윳빛 뽀얀 국물인 반면 나주곰탕은 양지머리와 사태 등으로 국물을 우려낸 맑은국물이 특징이다.
이번 설문은 ‘응답자 기본조사’, ‘나주시 음식점에 대한 인식’, ‘나주대표 맛집 지정에 대한 소비자 인식’ 등 3개 분야 19개 문항으로 구성했다.
온라인(QR코드·누리집 팝업창) 설문으로 2주 간 진행된 조사에는 전체 접속자 4323명 중 44.3%인 1919명이 참여했다.
기본조사인 응답자 성별은 남성 51.1%, 여성 48.9%, 연령대는 30대(42.1%), 40대(24.7%), 20대(19.6%) 순으로 3~40대가 과반을 차지했다.
거주지역의 경우 나주시 관내는 54%, 타 지역이 46%이며 직업군은 회사원(39.5%), 공기업(17.6), 공무원(11.9%) 순으로 집계됐다.
대표 맛집 1인의 적정 가격대로는 ‘1만원 내외’가 전체 응답자 중 64%(1229명)로 가장 많았다.
시는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표 맛집 지정·육성 기준을 마련하고 관내 외식업소 대상 나주밥상 참여 업소를 공개 모집할 계획이다.
조리·외식 전문가 등 외부평가단을 구성하고 공정성 있는 평가, 선정을 통해 나주밥상 대표 맛집을 선정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설문은 향토 음식 자원의 보존, 먹거리 관광 명소화를 위한 ‘나주밥상 브랜드화’ 사업 기초 자료 수집 목적으로 지난 달 2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전국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나주밥상 맛집 지정·육성의 목적, 계획, 지원·관리 등을 담은 ‘나주시 나주밥상 맛집 지정 및 육성 등에 관한 조례안’도 연내 제정·공포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나주밥상 브랜드화는 대대로 이어져온 나주 향토음식의 명맥 보존, 나주만의 특색이 있는 밥상 육성을 통해 먹거리 관광 자원화를 도모,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민선 8기 공약사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