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지질학과 허민 교수와 베트남 관계자가 상호 업무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과 베트남의 세계지질공원 두 곳이 지질공원 운영을 위한 교류에 나섰다.
26일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닥농성에서 개최한 ‘베트남 지질공원 개발 15년 과학 컨퍼런스’ 및 ‘제20회 국제화산동굴학학술대회(ISV)’에서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과 베트남의 동반 카르스트, 닥농 등 2개 세계지질공원 간 업무 교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동반 카르스트(Dong Van Karst)는 2020년 호텔월드가 선정한 ‘가고 싶은 세계 여행지 20’에서 네 번째로 선정된 곳으로, 수백만년을 거쳐 형성된 석고원(돌로 된 고원지대) 등 독특한 지질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닥농(Dak Nong)은 7000년 전 부족민들이 살았던 화산동굴이 수백갈래로 나있는 화산지형으로, 원지대 원시인의 새로운 거주 유형을 보여주고 동남아지역 화산동굴 고고학의 새로운 연구동향을 열어준 곳으로 평가 받는다.
이번 협약으로 이들 지질공원 간 연구성과 공유, 학술정보와 연구원 교류, 양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추진, 주기적인 협력 회의 추진 등 지질공원 운영을 위한 정책·사업 등 지속적으로 교류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9월 무등산권 지질공원 재인증 현장실사 당시 실사위원으로 무등산을 찾은 베트남 트란반 위원이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과 베트남의 두 세계지질공원의 여러 장점이 서로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추천한 데에서 비롯됐다.
국립공원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은 오는 12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위원회 회의에서 재인증 여부를 논의하고 위원회 회의결과 보고서를 토대로 내년 2월 최종 재인증 여부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