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잡월드 노조원들이 24일 위탁사의 부당해고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노조 제공]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지역 어린이·청소년 직업체험시설인 '순천만 잡(Job)월드' 직원들이 노조원 위주의 부당해고가 자행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공공연대노동조합 순천만잡월드지회 노조원 40여명은 24일 순천시청 앞에서 첫 파업투쟁을 갖고 노조결성과 교섭요구를 이유로 부당해고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사측을 규탄했다.
이들은 "잡월드 위탁사는 경영이 어렵다면서 10~11월에 강사 5명을 신규 채용했으면서도 조합원 5명은 부당해고하고 이 와중에 비조합원 1명은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이것이야말로 노조탄압, 부당해고가 아니면 무엇이냐"고 개탄했다.
노조는 또한 순천시가 위탁 대행사에 '경고 조치' 외에는 해결에 별다른 중재를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노조는 "순천시는 민간위탁 노동자 근로조건 보호 가이드라인, 정부지침에 따라 위·수탁계약 체결시 협약서에 고용유지 승계, 고용기간, 근로조건 등의 내용을 정부지침대로 명시하고 서약서를 받았어야 함에도 이를 누락해 부당해고를 방조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청에서 관리감독을 소홀히하고 책임을 방기한 상황에서 발생한 부당해고로, 노관규 시장은 철저하게 '나몰라라' 하고 있는데 노 시장은 노조와의 면담에 즉각 응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노조는 이와 함께 다음달 1일 잡월드 현장방문과 2일 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예정돼 있는데 잡월드 위탁사에 대한 특별 조사와 감사가 필요하다고 거듭 제안했다.
이와관련, 잡월드 위탁사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변종인 오미크론 창궐로 관람객이 급감해 적자 상태여서, 시청에 적자분 보전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자구책을 마련하라는 공문만 회신 받았다"며 "이 분들은 계약직 신분으로 1년간의 근로계약이 만료된 것일 뿐 해고가 아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