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화물연대 전남운수노조 조합원들이 24일 오전 광양항터미널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독자 제공] |
[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민주노총 전국화물연대 소속 운수 노동자들이 '화물안전운임제’ 연장을 요구하며 24일 0시부터 대규모 총파업에 나선 가운데 광주전남에서도 노조조합원 2500여 명이 광양항에 집결해 동조 파업을 벌이고 있다.
화물연대 전남운수노조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광양항국제터미널에서 파업 출정식을 갖고 연말에 종료되는 안전운임제의 연장과 적용 운송분야 확대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이날 광양항 파업 출정식에는 도내 탱크로리와 벌크 차량 800여 대를 비롯해 수출입 컨테이너 차량 600여 대, 철강 운송차 400여 대 등 총 1900대 가량이 파업에 참여했다.
전국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제 전 차종, 전 품목으로 확대 △노동기본권 확대·화물노동자 권리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 개시에 따라 광양제철소 측은 철강 출하 물량 일부를 사전에 출고시키고 대체 운송수단을 마련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수출입 항만인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의 장치율은 64.6%로 평소 수준의 장치율을 보이고 있으나, 파업 장기화시 물류적체가 예상된다.
여수국가산단 내 석유화학 기업들도 납품업체에 물량을 조기출고시키고 비상출하 인력을 확보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파업 장기화에 따른 재고물량 적체를 우려하며 조속한 타결을 바라고 있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을 비롯한 광양항 관련 기관도 파업에 대비해 임시장치장 3곳을 물색하는 등의 비상 수송대책을 세우고 있다.
정부는 이번 화물노조 파업에 대해 '불법 파업'으로 규정하고 강경대응 방침을 밝힌 가운데 경찰은 이날 광양항 일대에 기동대 등 경찰인력을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