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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광주전남 기업경기실사지수가 올들어 처음으로 60대로 떨어지는 등 지역경기가 악화되고 있다. 23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11월 지역 제조업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69로 전월 대비 1포인트 떨어졌다. 지수가 60대로 하락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다음달 업황전망BSI도 66으로 지난달과 비교해 3포인트 떨어졌다. 업황 BSI는 경기가 좋다고 응답한 업체 비율에서 나쁘다고 응답한 업체 비율을 뺀 뒤 100을 더한 값이다. 기준치(100) 이상이면 긍정 응답 업체 수가 부정 응답 업체 수보다 많고, 이하는 그 반대다.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한 2020년 5월 43으로 바닥을 찍었던 경기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해 말 78로 마감했다. 이후 70대 초반까지 떨어진 뒤 옆걸음질하다가 이번에 60대로 주저앉았다.
제조업 매출BSI는 74로 전월 대비 무려 13포인트나 하락했다. 다음달 매출전망BSI도 72로 6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 신규수주BSI는 72로 12포인트, 다음달 신규수주전망BSI도 73으로 4포인트 감소했다.
제조업 경영 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22.2%)과, 내수부진(13.8%), 원자재 가격상승(13.7%), 환율(12.4%),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11.9%) 등이 꼽혔다. 특히 환율에 대한 비중이 지난달 7.9%였던 것과 비교해 고환율에 대한 제조업체의 부담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지역 내 종사자 수 5인 이상 제조와 비제조업체 498곳을 대상으로 지난 2일부터 17일까지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