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순천푸드앤아트 페스티벌이 열렸던 옥천변. [독자 제공]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2022 순천 푸드앤아트 페스티벌’이 다음달 7일 개막되는 가운데 순천시에서 개최 장소를 1년 만에 바꿔 시민들이 의아해하고 있다.
순천시는 이와 함께 지난해 축제 기간 함께 치렀던 '민주주의 정책 페스티벌'을 중단했으며, '제2회 순천자치박람회'도 별도 개최키로 등 장소와 프로그램 변경이 잦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30일 순천시(시장 노관규)에 따르면 올해 푸드앤아트 페스티벌 행사는 10월7일부터 3일간 원도심 중앙로 일원에서 개최된다.
전임 허석 시장 시절 시민다리 UD거리와 옥천변으로 주무대를 옮긴 지 1년 만에 200m 가량 떨어진 중앙로와 '문화의거리' 일원으로 환원시켰다.
시에서 장소를 바꾼데는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꾀한다는 본래의 취지대로 돌아가겠다는 것이고 상인회의 요청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축제의 성격도 모호하고 순천의 대표음식도 애매해 연식만 쌓여가는 푸드앤아트페스티벌의 안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매곡동 주민 이모(64) 씨는 "축제 때면 떠들썩해서 내려가보면 젊은이들 위주로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는데다, 발음도 어려운 영어식 '푸드앤드아트 페스티벌'보다는 알아 먹기 쉽게 '순천음식과 문화예술축제'로 바꿨으면 좋겠다"며 "그런 건 안바꾸고 엉뚱한 것만 바꿔댄다"고 불평했다.
이에 대해 시 관광과 관계자는 "푸드앤아트 축제 본래의 취지가 원도심 활성화를 꾀한다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당초의 취지대로 구도심 일원에서 개최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검토 끝에 바꿨다"고 해명했다.
'광장토론'을 즐긴 허석 전 시장이 푸드앤아트 축제 기간 선보인 '민주주의 정책 페스티벌'은 수장이 바뀌다보니 내년 재개 여부가 불투명하다.
시청 시민주권담당관 관계자는 "올해는 6.1 지방선거 때문에 시에서 민주주의 관련된 시책이나 행사들을 거의 못해 내세울 만한 실적이 없어서 민주주의 정책 페스티발을 생략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