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겸 변호사인 정기명 여수시장은 둥글둥글한 성품으로 대인관계가 좋은 것이 장점이다. 이 때문에 행사장마다 정 시장을 초청하는 경우가 많아 하루 일정 중 상당부분을 행사장 쫓아다니느라 바쁘다는 것이 주변 전언이다. |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변호사 신분으로 지난 6·1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취임 3개월 째를 맞는 정기명(60) 시장이 비서실장을 외부에서 영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시장은 7월1일 취임 이후 6급 공무원인 이상호 비서실팀장에 실장 겸임 업무를 맡겼으나, 정무기능 회복 등의 여러 이유로 인해 조기에 특정 외부인사인 새 비서실장 영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행정인으로 변신한 정 시장은 공직사회 조직안정을 위해 내부출신을 기용해 왔으나, 중앙정부와 시의회와의 소통, 시장실 민원 업무 과다 등 산적한 여러 면을 보고 외부인물 영입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새 비서실장에는 인수위원회(인수위원 12명, 자문위원 15명) 인물군 가운데 한 명으로 모 기업체에서 퇴직한지 1년이 안된 인사로 알려졌다.
시청에서는 무난한 성품의 이상호 비서실장도 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정치·정무적인 기능 보강차원으로 문책 인사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밖에서 이런저런 소문이 돌지만, 시장께서 어떤 인물을 비서실장에 선임할 것인지 아직 지시온 것은 없다"며 "만약에 6급 별정직을 쓴다면 TO가 있기때문에 신원조회 과정만 거치면 임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웃 지자체인 노관규 순천시장은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이정현 전남지사 후보 캠프에서 활약한 김성준씨를 비서실장에 기용했으며, 정인화 광양시장은 특수한 관계인 정연주씨를 비서실장에 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