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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전선 순천 건널목 갇힘사고 가능할까 실측해봤더니...
건널목 양 방향 차단기 거리 6m에 차량 갇힐 수 있어
순천시민 도심우회 요구에 정부 기본계획고시 늦출 듯
최근 열차 사고가 발생한 순천 조례건널목을 차량이 통과하고 있다. 양방향 차단기 폭은 6m이다. /박대성 기자.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시가 경전선(광주송정~부산부전역)의 도심통과 노선을 반대하며 외곽으로의 우회를 주장하는 가운데 또 다시 철도건널목에서 열차 충돌사고가 발생해 시민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26일 순천시와 철도공사(코레일)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7시59분께 인월교차로 인근 철도 건널목에 갇힌 SUV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건널목 열차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다행히 사고 직전 여성운전자 A(54)씨가 미리 빠져나와 화는 면했지만, 취약한 건널목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국토부가 도심우회나 지중화를 대안으로 검토해야한다는 것이 시민들의 대체적 여론이다.

당시 A씨는 무궁화호가 교행하기 앞서 앞차만 보고 운전하다 양 방향에서 자동으로 내려온 차단기 2대에 갇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월동 조례건널목 차단봉의 양쪽 넓이는 600cm에 달해 당시 SUV 전장(총길이) 450cm를 뛰어 넘어 운전미숙이거나 신호들을 잘못 보고 진입했을 경우 갇힐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청 통계 자료를 보면 최근 10년 간 순천~벌교 구간 경전선 열차사고는 총 11차례나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사고가 잦은 구간이다.

순천시는 경전선 전철화사업의 경우 소음공해 유발과 교통사고 위험 등의 이유로 도심우회 또는 차선책으로 지중화를 요구하며 사업확정 연기를 요청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철도 도심 통과에 대한 반발이 심해지자 국토교통부는 10월로 예정된 경전선 전남 구간(122.2km)에 대한 기본게획 확정 고시를 늦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전선(경상~전라도) 전남쪽 구간은 일제강점기에 놓인 노후철로를 그동안 한 번도 개량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어 현재 무궁화호만 운행되고 있는데 전철화 사업은 굽은 단선을 직선화해 KTX를 투입할 수 있도록 하자는 사업이다.

경전선 영남구간(부산~창원~마산~진주)은 이미 전철화 사업이 완공됐으나, 호남쪽 구간(광주송정~나주~보성~벌교~순천역) 구간은 전철화 사업의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전 구간이 완료되면 영·호남 인·물적 교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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