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헤럴드DB]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전남대학교 교수가 동료 교수를 폭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근 전남대학교 인문대 소속 A 교수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같은 과 B 교수의 고소장이 제출됐다.
고소장에는 A 교수가 지난 8일과 20일 전남대 강의실에서 욕설하거나 침을 뱉고, 강제로 주저앉히는 등의 폭행을 했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사자와 참고인 등을 불러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B교수는 지난 8일 문제가 불거진 이후 대학 측에 알렸지만 학교가 소극적으로 대처해 2차 폭행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는 “강의실과 연구실을 분리하는 등의 조치를 했고, 현재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는 최근 6년간 전국 국립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범죄 수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도종환(충북 청주홍덕) 의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 8월까지 전남대 교직원의 범죄 수사를 개시한다는 수사기관 통보는 111건으로 전국 28개 국립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건수로 확인됐다.
범죄 종류별로는 단순직무 관련 43건, 음주 등 교통법규 위반 29건, 사기·횡령·배임 관련 11건, 상해·폭행 8건, 명예훼손·모욕 6건, 추행·불법촬영 등 성범죄 4건 등이다. 징계조치는 내부종결(징계없음)이 62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징계 34건, 중징계 8건으로 드러났다.